연극 햄릿 리뷰
- 최초 등록일
- 2008.02.16
- 최종 저작일
- 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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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립극단 연극 햄릿 (Terriorist hamlet) review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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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국립극단 “테러리스트 햄릿”의 무대는 참으로 특이했다. 마치 모델이 워킹하는 무대처럼 만들어진 세트장은 장식도 거의 없었고 ‘이 무대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나갈까’ 라는 의구심까지 들게 하였다. 클로디우스가 거투르드를 왕비로 맞이하는 한 장면에만 어울릴 듯한 무대 세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이어갔으며, 출입구를 동선으로 활용하고, 무대 2층을 또 다른 연극 무대로 이용했으며, 샹들리에와 무대 바닥을 사용하는 구성에 탄식이 절로 나왔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무대는 셰익스피어 시대에 그들이 했던 것처럼 마당극 형식으로 관객을 연극의 일부로 사용 했다고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오필리아가 내 몸을 더듬었던 것은 영광이었다.
우리가 수업시간에 보았던 영화 햄릿과 이번 연극 햄릿에서의 인물 묘사는 두드러지게 차이가 났다. 영화에서 뭔가 당당하지 못하고 교활하게 묘사된 폭군 클로디우스는 연극에서 당당한 민주주의 대통령처럼 묘사되었고, 아들을 끔찍이 사랑하고 햄릿과 클로디우스 사이에서 눈치만 보던 거투르드는 팜므파탈의 매력을 지닌 현대적인 여성으로, 아버지와 오빠의 가부장적인 억압에 눌려져 있던 여성스러운 오필리아는 교복을 입고 등장하여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하였다. 말 많고 가벼워 보이던 폴로니어스도 배우의 카리스마 덕분인지 조금 더 무게가 있어 보였다. 호레이쇼도 영화에서는 믿음직한 친구였으나, 연극에서는 햄릿의 비서 정도로 묘사되었고, 햄릿의 동창 길덴스턴과 로젠크란츠는 무게감을 잃어버린 희극적 광대처럼 보였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인 것은 햄릿이었는데, 우유부단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괴로워하던 영화 속의 햄릿은 이번 연극에서 죽은 선왕의 한마디로 철저히 복수를 하려는 행동이 묘사되는, 이 연극의 제목과 같은 테러리스트의 모습을 보였다. 햄릿의 오필리아를 향한 사랑 역시 정신적인 아름다움이 사라지고 육체적인 욕망이 드러난 듯 했으며, 햄릿은 대사나 행동을 통해서 성적인 부분을 많이 나타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이런 부분이 다른 나라에서 충분히 묘사된 햄릿의 모습이라는 말을 전해들을 수 있었으며 다양한 해석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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