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읽는다는 것의 역사 - 독서, 민중 독자, 허구적 텍스트
- 최초 등록일
- 2008.02.14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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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로제 샤르티에의 `읽는다는 것의 역사` 서평!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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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간 이루어진 연구에서 책이라는 문화적 요소가 경제적 불평등처럼 사회적으로 어떻게 불평등하게 분포되었는지, 그 일련의 문화적 불균형을 인식하는 지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누가 책을 읽었는지, 누가 무엇을 읽었는지를 파악하며 의외로 장인과 상인 계층이 예상 외로 많은 책을 소유했음을 밝혔다. 이것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산 명세서, 장서목록 등을 토대로 하여 얻어낸 결과다. 그러나 저자는 재산목록, 유산목록, 판매 명세서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기록에 나타난 책 소유에 관한 정보가 현재의 우리에게 오해를 살만한 것임을 깨닫게 한다.
이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하여 저자는 그 동안 자신의 연구 주제였던 서적사회학의 틀 속에서 동일한 텍스트를 다양한 독자들이 각각 다르게 읽고 있었음을 포착하여 그것을 명확히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래서 선행의 연구에서처럼 장인과 상인들의 재산목록에서 발견되는 책의 제목과 유형만이 꼭 민중의 독서가 될 수 없음을 이해하고자 한 것이다.
먼저 이러한 민중독서가 활성화된 이유를 공유된 독서와 민중적인 인쇄물 시장에서 찾고 있다. 흔히 기사도 소설은 귀족적인 취향이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저자는 기사도 소설의 독자층을 재고해 볼 것을 요구하며, 이단 심판의 진술을 통해 민중도 그 독자층의 범위에 포함시키고자 한다. 민중이 그런 책을 소유하지 않았을 지라도 누가 읽어주는 것을 들을 수는 있었기 때문에 독서가 한 계층에게만 독점되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점은 거꾸로 생각하여 귀족층에게도 해당한다. 이로써 독서가 사회적 신분이나 직업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 공유되어 민중도 그 시혜를 입었음을 납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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