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01.29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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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문학 광장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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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등학교 시절 <광장>을 읽은 적이 있었다. 숙제 때문에 무언가에 쫓기듯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당연히 자세한 내용이나 느낌이 내 안에 남아있을 리 없었다. 그냥 남북을 모두 버리고 중립국을 택한 주인공밖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번에도 수업시간을 위해 읽은 것이었지만 좀 더 천천히, 즐기면서 읽어보았다.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목표와 정열이 없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모르는 삶을 사는 이명준은 무기력하고 방관적인 지식인이었다. 물론 아버지로 인해 더욱 그렇게 된 상황이었고 고향에도 안주할 수 없는 그를 보면 참 안타까운 심정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말이다. 그는 정치에 대한 관심을 경멸과 무관심으로 누르며, 당시의 지식인들이 주시하고 있는 사회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철학이라는 세계에 안주하고 있는 듯 하다. 그에게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광장에서 어울릴 수 있는 용기가 없었고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는 밀실은 아마도 그에게 고향이고 안식처였으리라.
이 소설에 나타나는 광장은 두 개이다. 하나는 독재주의를 이장하고 서구적 자유의 풍문으로 가득 차서 진실한 광장은 없고 밀실만이 존재하는 남한의 부조리한 광장이며, 다른 하나는 혁명이라는 풍문 속에 갇혀 있지만 진정한 혁명은 존재하지 않고 혁명의 화석만이 존재하는, 밀실은 인정되지 않고 허위에 가득 찬 광장만이 존재하는 북한의 광장이다. 이명준은 이 두 개의 광장 모두에 대해서 환멸을 느끼며 제3국을 선택하지만 결국은 죽음으로 이어진다.
이명준이 제3국을 선택한 것은 남과 북의 문제를 선택의 문제로만 받아들인 그 자신의 한계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인주의적이고 관념적인 지식인의 제3국행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은 조국에 대한 투철한 인식도, 광장을 개선할 만한 의지도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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