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 최초 등록일
- 2008.01.28
- 최종 저작일
- 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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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교육사회학 CRITIQUE
영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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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 이름은 2개이다. 천윤희, Mari Chun. (천마리???? 간혹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이름이다. ^^)
나는 꿈에도 내 이름이 두개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어렸을 적 홍콩 영화를 볼 때면, 까만 눈에 까만 머리의 나와 같은 동양계 홍콩 사람들이 샬라샬라 중국어로 말하다가도 알렉스, 수잔하고 부를 때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워 보였는지 혼자서 하하하하하 웃곤 했다. 왜 중국어로 된 자기 이름을 두고 영어이름을 쓰지? 이해되지 않았지만, 굉장히 우스꽝스럽게 여겨졌었다. 이제는 내가 그 우스꽝스러운 장면의 주인공이 되었다. My name is Mari. I am Mari. 내 이름은 Mari가 되었다. 나도 이제 누군가의 눈에 우스꽝스럽게 비춰질 수 있겠지! 내가 참여하고 있는 영어회화모임의 사람들은 다 영어이름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티나, 루시, 윌리엄 등등..... 우리는 서로를 윌리엄, 마리라고 부른다. 실제로 나의 친구들은 내가 한번씩 ‘윌리엄이......`하고 말하면 푸하하하하고 한참을 웃는다. 왠지 우습단다. 예전에 내게 우스꽝스럽게 여겨졌던 일들이 이젠 내게도 일어났다는 것은 무얼 의미할까? 내가 영어이름을 가지는 세계로 편입되었다는 건 무얼 의미할까?
내게 Mari라는 이름은 단순한 영어이름이 아니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또 하나의 정체성(language ego)이기도 하고 새로운 사고 체계의 형성이기도 하다. 내게는 이제 윤희와 Mari의 두 개의 자아 시스템이 존재한다. 나는 이제 Mari와 윤희를 왔다 갔다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나는 소통하기 위해 영어를 한다. 영어는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나와 세계를 연결하는 또 다른 소통 수단이다. 영어를 하면서 나는 나의 사고의 변화도 동시에 느낀다. 언어가 사고를 지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나는 찬성의 한 표를 던진다. 내가 경험자이니까. 스물 셋의 나이, 우연한 기회에 영어를 생활 속에서 접하게 되고 영어를 통해 새로운 세계와 세계의 친구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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