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2003년 영화로도 개봉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윤택 작가의 연극 <오구>를 분석한 희곡 레포트입니다.
제목인 `오구`의 의미와 작품 줄거리 소개에서부터, 작품을 플롯, 인물, 사상, 언어, 음악, 스펙터클 이렇게 6개의 주제로 분석해 본 다음 의의와 감상까지 자세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희곡, 연극을 공부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목차
Ⅰ. 서론
1. ‘오구’의 의미
2. 『오구』 줄거리
3. 작가, 연출가 이윤택과 연극 『오구』
Ⅱ. 본론(작품 『오구』 분석)
1. 플롯 - 삼계기설, 공격점
2. 인물
3. 사상
4. 언어
5. 음악
6. 스펙터클 - 무대와 무대장치, 조명, 무대의상 및 소품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1. 제목 ‘오구’ 의 의미
‘오구’ 는 씻김을 의미하는 말로, 연출가 이윤택씨가 `산 오구굿`을 `오구`라 부르며 연극 무대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신조어라고 한다. `산 오구굿`은 지역마다 그 이름과 형식을 조금씩 달리하지만 이승에서의 한과 업을 풀고 가장 편안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저승에 가는 일종의 통과의례의 의미는 모두 같으며, 매우 대중적인 굿이다. 오구굿은 순결한 모습으로 아름답게 간다는 의미에서 저승의 `오구대왕에게 시집가는 것`이라고도 하는데 때문에 오구굿은 `사혼死婚식`이라고도 불린다.
2. 『오구』 줄거리
한가로운 오후 노모는 설핏 낮잠이 들고 꿈에서 저승사자와 남편을 본다. 혼비백산 깨어나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노모. 아들을 불러 놓고 저승 갈 준비를 해야겠다며 ‘산 오구굿’을 해달라고 떼쓴다. 아들은 어머니의 습관적인 죽음 타령이 와 닿지 않고 미신이라며 옥신각신 다툰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는데 산 사람 소원이라고 못 들어 주겠는가. 결국 아들은 노모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무당 석출이 흥겹게 굿판을 열고 노모 가족과 동네 사람들은 흥겨워 한다. 그 때 노모는 “나 갈란다” 한마디만 남긴 채 쓰러진다. 아들은 돌아가신 노모를 염습하고 장례 치를 준비를 한다. 노모의 집은 어느새 초상집으로 변한다. 곡을 하고 조문을 받고 밤이 지나도록 환하게 불이 켜져 있는 평범한 초상집 모습이다. 장례 중 상속건 때문에 싸우는 자식들을 꾸짖으러 다시 나타난 노모는 이승의 문제를 해결하고는 남편의 손을 잡고 저승사자들과 함께 먼 길을 떠난다.
3. 작가․연출가 이윤택과 연극 『오구』
‘오구’는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소재를 한국적인 굿의 제의 형식으로 풀어내는 작품으로 죽음의 비극성과 고통을 매우 희화적, 해학적으로 묘사하여 한국적 비극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즉 우리 고유의 장례의식에서 저승이 이승 세계로 끌어내려지고 초상집이 일상적인 생활공간으로 묘사되는가 하면, 죽음의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삶의 싱싱한 난장판으로 변모하여 한국적인 전통이 밑바닥에 깔린 우리식 연극무대의 뚜렷한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 자료
<오구, 죽음의 형식>, 이윤택, 공간, 1994
<웃다, 북치다, 죽다 - 이윤택 희곡 연출 노트집>, 이윤택, 평민사, 1993
<이윤택의 극작실습 - 창조적 글쓰기를 위한 체험>, 이윤택, 평민사, 1998
<연극 오구 - 살아있는 동안은 날마다 축제>, 이윤택, 관점21, 2001
<이윤택 희곡의 대중성 연극>, 신아영, 한국드라마학회,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