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천변풍경의 문학사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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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작가소개
1) 출생과 성장
2) 작품소개
2.「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1) 서지적 사항
2) 내용
3) 특징 및 표현 기법
4) 의의
3. 「천변풍경」
1) 서지적 사항
2)내용
3) 특징 및 표현 기법
4) 의의
Ⅲ. 결론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의 문학사적 의의

본문내용

3) 특징 및 표현 기법 ① 두드러진 인물 시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특징은 룸펜 지식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그 주인공의 인물 시점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특히 인물을 시점의 매체(혹은 초점화자)로 사용하면서 주로 그의 내면 의식을 형상화한다.
(-인물시점: 인물의 시점이나 목소리에 의존하는 서술 방식을 말한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모두 구보의 내적 초점화로 되어 있지는 않다. 구보가 집을 나서기 전까지는 어머니가 초점 화자로서 (룸펜적인 생활을 하는) 아들(구보)에 대해 걱정하는 내용이 나타난다. 이후로 구보가 집을 나서서 거리를 배회하다가 귀가하기까지의 과정은 대부분 구보의 내적 초점화로 되어 있다.
(-초점 화자: 초점화의 주체)
② 줄거리 혹은 플롯이 없는 소설
이 소설에서 내면 의식을 부각시키는 또 다른 요인은 그에 대비되는 외부 행동이 너무나 빈약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소설적 의미에서의 행동 혹은 사건으로 부를 만한 것을 이 소설은 갖추고 있지 못하다. 이 작품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라는 일반적인 소설의 구성 방식을 따르지 않고 있다. 다만, 외출해서 전차 안 → 다방 → 경성역 대합실 → 다방 → 거리 → 술집 그리고 귀가까지의 작중 화자의 관찰과 심리가 서술되고 있을 뿐이다.
소설의 플롯이 인물들의 인간관계나 환경과의 반응에서 형성되는 것이라면 이 소설에서 구보의 외적 반응은 플롯을 구성할 능력을 상실한 것들이다. 이야기 줄거리 혹은 플롯이 없는 소설. 그 대신 인물의 내면 의식만 어지럽게 난만한 구성 방식. 이는 30년대 독자들에게는 충격적인 작법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소설이 발표될 당시 파란을 불러일으켰던 것은 세부적인 기법(의식의 흐름 등)의 독특함 때문이 아니라 이처럼 소설의 기본 구성을 뒤엎는 형식과 기법이 시도된 때문이다.
③ 고현학적 (modernologie) 방법론
‘고현학(modernologie)’ 은 현대인의 생활을 조직적으로 조사 연구하여 현대의 풍속을 분석, 해설하는 학문인데, 박태원은 이를 소설 창작의 방법으로 수용하고 있다. 박태언이 구사하고 있는 고현학의 방법론은 소설 창작 과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기법이다. 이 작품에서는 고현학의 방법론이 ‘단장과 공책’에 의해 명시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단장은 걸어다니는 데 필요한 도구이며 공책은 관찰의 기록을 위한 도구이다. 한 손의 단장과 또 한 손의 공책을 가지고 외출한 구보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관찰을 하고 기록을 한다.
구보는 속주머니에서 만년필을 끄내서 공책 우에다 초(草)한다. 작가에게 있어서 관찰은 무엇에든지 필요하였고 창가의 준비는 비록 까페 안에서라도 하여야 한다.
예문
③ 고현학적 (modernologie) 방법론
위의 예문에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관류하는 창작방법으로서 고현학의 방법론이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구보는 늘 대학 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도시공간 속에서 체험하는 흥미로운 사건들의 편린들을 직접 그 자리에서 기록하고 있다. 박태원은 이러한 고현학을 통해서 사생활이라는 측면과 소설의 제작과정 자체를 드러내 보이는 자아 반영적인 소설을 생산해 냈던 것이다. 따라서 그의 소설은 현실이 객관적인 반영인 리얼리즘과는 달리 자신의 주관성에 입각한 자아반영적인 주관성 모더니즘 소설로 귀결된다. 고현학적 방법론은 다른 모더니스트들의 작품 기법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박태원 문학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구보는 문득 이 조그만 사건에 흥미를 느끼고 그리고 그의 대학 노-트를 꺼내 들었다.
구보는 손에 든 단장과 대학 노트의 무게를 느끼며 벗을 돌아 보았다.
④ 영화적 기법 플래시백 기법, 오버랩수법
이 작품에서는 하루라는 짧은 시간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소설 초점을 구보의 의식에 둠으로써 소설 내의 시간은 구보의 추억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구보의 회상은 경성의 거리를 만보하면서 받게 되는 외부적인 자극과 그로 인한 연상 작용에 의하여 영화에서의 오버랩 수법과 플래시백 기법을 결합시켜 나타내 보인다.

참고 자료

Ⅳ.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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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 「세태소설론」, 『문학의 논리』, 학예사, 1940
박태원, 「표현, 묘사, 기교」, <조선중앙일보>, 1934. 12. 17~31.
권영민, 「모더니스트 박태원, 의문의 북행」, 『월간경향』, 1998. 12.
이재선, 『한국현대소설사』, 홍성사, 1984
정현숙, 『박태원문학연구』, 국학자료원, 1993
김중하, 「박태원론 시고」, 『세계의 문학』49호, 1988. 가을
강진호 외, 『박태원 소설연구』, 깊은샘, 1995
이윤진, 「소설가 구보씨 일일의 모더니즘 기법연구, 목표대학교 석사논문 1998
이윤진 「박태원 소설의 서술기법연구」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