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결의 장, 유실몽 (손창섭)
- 최초 등록일
- 2008.01.12
- 최종 저작일
- 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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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손창섭 작가의 미해결의 장과 유실몽을 읽고 쓴 레포트 입니다.
첫번째 장은 내용분석, 두번째 장은 전문 자료 참고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제시된 작품 세 개(미해결의 장, 유실몽, 비오는 날)를 모두 읽은 후 처음 한 생각은 ‘다 똑같잖아’였다. 그만큼 작품의 전체 분위기, 인물 설정, 인물간의 관계 등 모든 것이 동일하게 느껴지는 작품들 이었다. 마치 연작 소설과 같이 각기 다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 같았다. 예를 들면 광순이가 일하고 있는 ‘마이 오피스’와 유실몽의 누이가 밤마다 출근하는 직장은 같은 곳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래서 막연히 느낌만 동일하다고 느낀 것에서 나아가서 정리해보려 한다.
먼저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우울하다’이다. 처음에는 이 우울함이 전후라는 시대적 배경과 경제적으로 궁핍한 그들의 삶 때문이라 여겼다. 하지만 작품의 우울함에 가장 크게 기여를 한 것은 서술자다. 미해결의 장과 유실몽은 모두 1인칭 시점이다. 그리고 그 서술자는 소설 속의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하며 살고 있으며 그 사람들에 대해서는 냉소적인 입장을 고수한다. 사회적 분위기가 암울하다 할 지라도 서술자가 긍정적인 면만을 보여준다면 현실의 일부분만 반영할 수 있는 소설은 밝게 그려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유사한 느낌을 주는데 가장 크게 공헌한 인물들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두 작품 모두 서술자는 남성이지만 더 많이 등장하는 성별은 여성이다. 등장 여성인물의 성격은 다시 둘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여성이라는 성(性)을 이용하여 살아가는 인물들이 있다. 미해결의 장의 문선생 딸 ‘광순’과 유실몽의 ‘누이’가 그러한 인물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여성도 똑똑해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신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있다. 미해결의 장의 ‘지숙’과 유실몽의 ‘춘자’가 이러한 인물이다. 이미 초등학교 준교원으로 일하고 있는 미해결의 장의 ‘장선생 아내’도 이 분류에 속한다. 또한 이 중간에 있는 인물로는 미해결의 장의 ‘선옥’이 있다. 이상의 여성 인물들 외에도 미해결의 장의 ‘모친’이나 유실몽의 강노인의 나머지 4명의 딸들이 있다. 이들도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지 않아 규정짓기는 어렵겠지만 이 두 분류 중 하나에 속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여성인물들은 가정의 경제적인 책임을 맡고 있다. 심지어 한줄도 안되는 묘사가 나와 있는 강노인의 4명의 딸들도 각각 양부인, 미장원일, 다방레지 등 자신의 일을 갖고 있다.
반면에 작품에 나오는 남성들은 무능력함과 폭력성, 권위주의 등 부정적인 면만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남성인 서술자에 대해서부터 말하자면, 두 작품의 서술자 모두 실패한 지식인 이다. 두 서술자 모두 대학 입학까지는 했지만 졸업은 하지 못한 인물이다. 그리고 그들은 청운의 꿈도 갖고 있지 않으며 자신들의 삶을 바꾸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또한 미해결의 장의 ‘대장’과 유실몽의 ‘상근’은 부정적인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경제적인 능력도 없으며, 아내에게는 권위를 행사하기를 바라고, 대상은 다르지만(미해결의 장에서는 아들에게, 유실몽에서는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폭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두 작품에 나오는 남성들은 허풍 떠는 것을 좋아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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