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진리인가
- 최초 등록일
- 2008.01.09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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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 적은 서평.
목차
없음
본문내용
마지막으로, 이 두 가지의 역사관을 종합한 것이 카의 역사관이다. 역사가는 잠정적인 사실 선택과 그러한 선택을 이끌어 줄 잠정적인 해석을 가지고 있다. 일의 진행에 따라서 해석이나 사실의 선택 및 정리는 무의식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역사가는 현재의 한 부분이고, 사실이란 과거에 속해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인 변화에는 과거와 현재의 상호관계가 아울러 내포된다. 역사가와 사실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사실을 갖지 못한 역사가는 뿌리가 없는 존재로 열매를 맺지 못하고, 역사가가 없는 사실은 생명이 없는 무의미한 존재이다. 이리하여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 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는 답을 얻게 된다.
카는 끊임없이 ‘사실’과 ‘역사가의 해석’을 의심하였다. 그리고 사실과 해석 중 어느 한 가지의 편을 들어주는 건, 편향으로 역사의 본질에서 멀어지는 것으로 보았다. 이에 역사적 사실(스킬라)과 해석의 과정(카리브디스)를 커다란 두 괴물로 생각하고, 그 두 마리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그 사이를 항해해 가는 것이 역사가와 그 연구 방향이라 말했다.
결국, 역사가는 사실과 해석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야만 하는 사람이다. 사마천을 예로 들면, 한나라의 역사가인 사마천은 한나라의 황제 무제에게 궁형을 받고 옥살이를 하며 글을 썼다. 한 개인으로 따지면 사마천은 무제에게 엄청난 증오와 원망이 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역사가로써의 길을 선택하며 마침내 우리가 대작이라고 부르는 ‘사기’를 완성시키게 된 것이다.
참고 자료
1. E.H, Carr(2006).역사란 무엇인가. 서울 : 홍신문화사.
2. 김기봉(2000). 역사란 무엇인가를 넘어서. 서울 : 푸른역사.
3. 조지형(2006). 랑케&카(역사의 진실을 찾아서, 지식인마을 07). 서울 : 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