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사냥
- 최초 등록일
- 2007.12.29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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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래사냥 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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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래사냥 이라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나에게는 생소한 영화였다. 최인호 작가의 소설 “고래사냥”을 각색한 영화로 고래 잡으러 가겠다는 병태와 거지민우, 벙어리 춘자와 함께 길을 따라 떠나는 로드무비였다. 첫 장면은 보디빌더들이 몸을 과시하는 장면으로 시작되었는데 영화가 개봉된 80년대는 전두환의 정권에 맞서는 민주화운동이 한창 일어나고 있을 당시였다. 보디빌더들의 몸을 보여주면서 당시의 힘에 의해서 짓누리고 있는 억압적인 시대상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병태는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명문대 철학과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다. 짝사랑하는 미란이에게 거절을 당하고서는 고래를 잡으러 간다고 떠난다. 여기서 자기는 선택받은 운 좋은 젊은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러다가 유치장 안에서 거지 민우를 만나게 되고, 구성지게 각설이 타령을 하는 모습과 세상을 달관하는 모습에(“거지는 죄를 짓지 않습니다. 욕심이 없습니다. 하루세끼만 먹으면 됩니다, 아무것도 가지려 하지 않습니다.”) 민우는 따라나서게 된다.
민우는 병태를 사창가로 데리고 간다. 거기서 벙어리 춘자를 만나게 된다. 방에 들어가서는 “니가 싫으면 하지 않을게,,” 하면서 춘자의 마음을 안심시키게 해서 그런지 춘자가 잠이 들었는데 눈물을 흘리면서 “살려주이소, 어무이 보고싶어예” 라는 잠꼬대를 하는 것을 들은 병태는 어떠한 충격에 의해서 벙어리가 된 것 이라고 생각하고는 고향에 데려다주기로 결심한다. 사실 춘자는 시골에서 살다가 산업화가 되면서 도시에 가면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기대로 서울로 무작정 상경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도시에서 만난 것은 견딜 수 없는 소외감과 환멸뿐이었다. 그래서 실어증이라는 병명으로 춘자의 상처를 나타내었을 뿐만 아니라 시대적인 악몽을 표현하면서 폭력이 말을 지배하는 시절에 사회적인 약자의 최소한의 자기를 지키기 위한 수단 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춘자를 이대근의 무리에게서 간신히 빼돌려 구출해 내는데 이때 나오는 노래는 병태역을 맡고 있는 김수철이 음악을 담당했다. “나도야 간다”는 미디움 템포로서 작품 전체의 주제를 축약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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