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학의 정체성과 발전 방향

소개글

이 논문은 태권도 문화연대에서 발간하는 태권도학 연구 제 1집에 실린 논문이다.(상아기획, 2007).
본 논문은 태권도학의 정체성을 확립에 관한 연구로서,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핵심적 의미의 조건과 완성적 의미의 조건을 논의하고자 한다. 태권도학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핵심적 의미의 조건이란 태권도학이 다른 학문분야처럼 하나의 분과학문으로서 존립할 수 있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갖추어지는 것이고, 완성적 의미의 조건이란 태권도학이 다른 발전된 학문분야만큼 깊이 있고 체계화된 분과학문분야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들을 갖추는 것이다. 그 중에서 특히 핵심적 의미에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학적 물음”이 정확히 제시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한 후 이것이 패러다임과는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를 설명한다.

목차

1. 서론

2. 태권도학의 정체성의 조건
3. 태권도학의 발전 방향을 위하여
4. 태권도학 연구의 문제점 고찰

5. 결론

본문내용

서론
어느 학문이든지 그것을 연구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목적은 그것이 인류에게 기여하여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목적을 위해서 다양한 문화권의 다양한 노력들이 있는데, 그 노력의 중간 목표로서 각 문화의 독특한 개성을 유지하면서 발전시켜서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데에 기여한다.
한국에서 어떤 학문을 한다고 할 때에도 이러한 일반적인 대의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영국에서 영국의 학자들이 자국 문화의 정체성과 우수함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분야를 연구하고 그것을 하나의 학문분야로 만들듯이 한국의 학자들 역시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우수함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분야를 연구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태권도학의 발전은 단지 태권도인들의 자기만족만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한국에서 학문하는 사람들의 중요한 연구 과제로서 국소적 일반성을 가진다고 감히 잘라 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는 한국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세계에 잘 알려진 것, 중국․일본과 구별되는 독특한 것이라고 세계에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태권도학계의 현황은, 태권도의 세계화와 대중화의 과정에서 쉽게 발견되는 실용적인 측면만이 강조되어, 학문적 이론정립이나 체계 수립에 관해서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다. 그리하여 ‘태권도학이 독립적인 학문분야라고 할 수 있는가,’ 혹은 ‘지금의 태권도 관련 연구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는 희소한 실정이다. 태권도학의 인식목적이나 가치, 그리고 연구의 방법, 초점, 대상, 존재와 관련하여 독자적인 학문적 영역(domain)과 경계(boundary)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기존의 연구에서 이런 문제를 이미 지적하면서 태권도학의 정체성에 대하여 논의하였지만, 그 논의는 단 한 번의 언급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고 본다. 태권도학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는 태권도학의 정체성에 대한, 합의가능한 답들이 제시될 때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태권도학이 발전하여 그 외연이 확대될 때마다 뒤따라야 하는 논의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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