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12.27
- 최종 저작일
-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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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공중그네의 주요내용 줄거리, 그안에서알수있는 것들,느낀점
본문내용
공중그네를 북리뷰 때문에 읽게 되었는데, 보면서 참 많은걸 느끼게 되었다.
투르게네프는 `햄릿과 돈키호테`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어떤 사람의 행동거지를 지켜보며 익살스럽다고 느낄 때 우리는 그의 잘못을 용서하고 더 나아가 그를 감싸주고 싶은 마음까지 생긴다"고 말한 바 있다. 즉, 고민하는 햄릿보다 천진난만한 돈키호테가 더 호감이 가는 인물이란 말이다. 아닌게아니라 그렇다. 체면 때문에 근엄한 척하는 햄릿형 인물보다 꾸밈없이 소탈하고 천진한 돈키호테형 인물 앞에서 마음이 편해진다. 저 사람에게라면 왠지 나의 약점을 털어놔도 될 것 같다, 싶은 기분이 든다.
<공중그네>에는 이런 돈키호네형 캐릭터인 `이라부 박사`를 축으로 다섯 명의 환자가 등장한다. 그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강박 관념에 시달리는 중이다. 예컨대 칼을 무서워하는 선단공포증에 걸린 야쿠자, 1루로의 송구를 두려워하게 된 베테랑 3루수, 같은 식이다. 슬픔을 견디는 게 싫어 벽을 쌓기 시작하면서 누군가와 사귀는 일을 회피하게 된 고헤이가 `공중그네`에서 떨어지는 순간,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것 같았다. 이런 류의 자아성찰적 메타포가 다량 함유된 소설을 읽을 때마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을 다른 누군가도 하고 있단 사실에 안도한다.
정신과 의사인 이라부 박사가 이들을 치료하는 방법은 과연 독특하다. 야쿠자를 힘으로 제압해 주사바늘을 꽂고, 프로입단 10년차 3루수에게 `야구란 무엇인가`에 대해 건방을 떤다. 7년 경력의 공중그네 플라이어 앞에서 "쯧쯧쯔~ 야마시타 씨, 허리가 뒤로 빠지잖아. 내가 시범을 보여주지"라는 얘기를 잘도 지껄이며 실제로 공중 아크로바틱 쇼를 펼치다 곤두박질치기도 한다. 물론 천성적인 기질로 인해 연출된 장면이다. 무례하기 짝이 없는 이라부의 행동은 얼핏 위악이나 사람들 간의 보편타당한 질서를 무시하는 것처럼 비쳐진다. 하지만 처음 어이없어 하던 등장인물들도 어느 시점인가에선 순식간에 무장해제된다. 자신들을 옥죄던 `엄숙주의`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보게 되는 바로 그 시점부터다.
참고 자료
공중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