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동물원 작품분석 및 대본분석
- 최초 등록일
- 2007.12.22
- 최종 저작일
- 2007.06
- 1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유리동물원 작품분석 및 대본분석 레포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제1부 제2장
어두운 무대 위의 스크린에 푸른 장미의 영상이 비친다. 점차 로라의 모습이 눈에 띄게 뚜렷해지고 스크린이 사라진다. 음악이 작아진다.
로라가 휘어진 다리의 작은 탁자 옆, 우아한 상아빛 의자에 앉아 있다. 엷은 보라색의 화장복을 입고 있다. 머리는 앞이마에서 뒤쪽으로 리본을 매고 있다. 수집품인 유리 동물들을 정성껏 닦고 있는 중이다. 아만다가 비상구 계단에 나타난다. 그녀가 층계를 오르는 소리에 로라는 기겁을 하며 수집품을 닦던 그릇을 황급히 치운다. 그리고는 타이프라이터의 건반 도표 앞에서 마치 거기에 정신이 빠진 것처럼 경직되어 앉아 있다. 층계를 오르는 아만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처럼 얼굴이 일그러지고 절망적이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이다. 그녀가 입고 있는 외투는 싸구려 모조품의 벨벳처럼 보이고 모조 모피가 달려 있다. 그녀의 모자는 5, 6년은 된 것으로 1920년대 후반에 유행했던 종 모양인 것이다. 그녀는 니켈 고리가 달린 검정 에나멜 핸드백을 움켜 쥐고 있다. 이것이 그녀의 정장 차림이며, 애국 부인회에 참석할 때 입는 복장이다. 집 안에 들어오기 전에 문틈을 기웃거린다. 입술을 물고 눈을 크게 치켜뜨고 고개를 내젓는다. 그리고는 방문 안으로 서서히 들어간다. 로라는 아만다의 표정을 보고 불안스런 몸짓을 하며 입술에 손을 댄다.
로 라 : 이제 오세요? 엄마, 난 지금껏……. (그녀는 불안한 몸짓으로 벽에 붙어 있는 타이프라이터의 건반 도표를 바라본다. 아만다는 닫힌 문에 기대어 선 채 괴로운 표정으로 로라를 응시한다.)
아만다 : 또 속여? 또 속일 셈이냐? (그녀는 천천히 모자와 장갑을 벗고 고민스런 표정을 로라에게 던진다. 모자와 장갑을 마루바닥에 떨어뜨린다.)
로 라 : (불안에 떨며) 애국 부인회는 어땠어요?
아만다는 천천히 핸드백을 열고는 흰 손수건을 꺼내어 품위 있게 흔들어 펴서 우아하게 입과 코를 닦는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