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교향곡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7.12.18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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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개인적인 감상을 많이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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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자르뜨뤼드는 개안 수술을 받은 후에 자살을 하게 된다. 나는 그 이유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자신이 목사를 사랑함으로써 목사의 아내 아멜리에게 죄를 저질렀다는 지울 수 없는 커다란 죄책감 때문이다. 자르뜨뤼드가 개안수술을 받고난 후 보게 된 세상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죄를 여실히 발견한다. 그녀는 목사의 아내 아멜리의 얼굴에서 지겨운 가사일과 남편에 대한 노기, 질투와 모멸, 경멸을 목격하게 된다. 그것이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도덕적으로 비뚤어진 마음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아마도 그녀는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가 눈을 뜬 후 자끄에게 듣게 된 성경 구절이 뇌리를 스쳤다. ‘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에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로마서 제7장 8절),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 그녀는 이 성경구절을 통해 자신의 죄악을 더욱 절절히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 자신이 눈이 멀었을 때는 볼 수 없었던 죄악을 눈을 뜬 후에야 바로 보게 된 것이다. 나는 그녀를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보게 되었다. 아내 아멜리의 모습을 그렇게 만든 것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니 얼마나 마음이 괴로웠을까. 자신의 죄를 뒤늦게야 인지한 그녀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졌다.
둘째, 자신의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번민과 그로 인한 회의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녀는 개안 수술을 하여 눈을 뜨기 전까지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목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눈을 뜨고 나니 자신이 사랑했던 것은 자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다소 당황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단지 사람의 모습으로 정신적 공유를 함께 하던 목사가 자신의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게 되다니. 그녀는 마음의 눈으로 도대체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녀가 눈이 멀었을 당시의 사랑은 거짓된 것이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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