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의 묘
- 최초 등록일
- 2007.12.18
- 최종 저작일
-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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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반딧불의 묘
(火垂るの 墓: Grave Of The Fireflies, 1988)
감상문 입니다
목차
1. 가족의 비극
2. 전쟁은 진행 중
본문내용
영화를 본 일각에서 대동아 전쟁을 긍정하는 영화라고 한다. 주인공 세이타의 아버지가 해군 제독이고 또한 소년이 기관총으로 적을 물리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이 우파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증거도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세이타에게 우호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전쟁을 통해 이기적으로 변해버린 친척과 도둑질을 한 밭주인을 보라. 그들은 연민과 동정이 없다. 오로지 자기들만의 생존논리가 있을 뿐이다. 친척 아주머니는 남매에게 죽을 주는 이유로 나라를 위해 일하는 사람과 빈둥거리며 노는 사람과 어찌 똑같이 먹을 수 있냐는 논리를 편다. 나라를 위한다는 것이 개인에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또한 대가를 받지 않고는 곡식을 나누지 않는 어른 때문에 남매는 배가 고프다. 전쟁을 통해 고통 속에 죽어간 이들, 또한 그들을 돌보지 않은 일본사회를 비판하는 영화다.
물론 세이타를 비난할 수 있다. 부유한 삶 덕분에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잡초 같은 근성이 없다. 엄마가 남긴 저금이 독이 되었다. 일이 아니라 도움에 의해서만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세상은 환경에 이기는 사람보다는 굴복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또한 열 네살이라면 그런 삶은 버겁기만 하다. 동생을 책임지겠다는 자세는 옳지만 어디서 식량을 구하겠는가? 혹 그렇다고 해서 세이타가 열심히 노력해서 세쯔코를 보살핀다고 하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감동을 받을 수 있겠는가? 전쟁을 극복한 한 소년의 일대기, 그게 현실성이 있는가? 네 힘으로 일어서라는 격려는 세이타에게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다.
참고 자료
반딧불의 묘
(火垂るの 墓: Grave Of The Fireflies,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