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단편소설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07.12.02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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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학교양
정기과제로 A 받았슴니다^^
비평과 참고자료, 각주 다있습니다.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문체의 개념과 연구 방법
Ⅲ. 비평의 실제
1. 한 자살 기도자의 우울한 독백
2. 어느 오전에 일어난 일상의 실종
3. 강한 것들에 대한 풍자가 농담이 되는 이유
4. 봄날의 환상
5. 변두리 삶의 동병상련
Ⅳ. 나가는 말
본문내용
Ⅲ. 비평의 실제
1. 한 자살 기도자의 우울한 독백
경향신문 당선소설은 ‘어떤 갠 날’(부희령)이었다.
이 소설은 일인칭화자 ‘나’가 막바지로 몰린 현실 상황 속에서, 자신의 지난 삶의 일부 장면들을 회상하는 내성 소설이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 드는 것은 변화가 크지 않은 문장의 짜임에다 정확한 문장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술자가 죽음에 이르는 상황적 측면은 이 작품을, 자살을 앞둔 자의 우울한 독백처럼 들리게 함으로써 그런 인상을 강화한다.
이야기는 ‘내’가 죽음을 예정한 날 아침에 시작되어 죽음을 기다리는 오후에 끝이 나는데, 그 사이의 회상은 ‘나’와 스물 초반에 죽은 친구 버드와의 관계를 축으로 전개된다. 그 속에 아내와 동생, 돈을 꾸기 위해 며칠 전에 만났던 옛 지인인 상택형, 그리고 중기와의 에피소드가 삽입되어 있다. 형제간의 정에도, 우정에도, 사랑에도 다 실패한 주인공이 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작품에서처럼 죽는 것 뿐일까 의문이 간다.
이 작품을 당선작으로 밀었던 심사위원들은, “한 중년 열패자의 생애 마지막 하루를 보여주고 있다. 젊은 시절의 기억에 잠겨 과거 지향의 삶을 고집하느라 도무지 현실에 적응할 줄 모르는 화자의 배경에 절친한 친구의 죽음이 있다. 누군가의 대마초 밀고로 체포되어 호된 고문을 당한 끝에 자살한 친구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 때문에 끝내 삶을 마감하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한 솜씨로 차분히 기술한 작품이다.” 라고 호평을 하고 있다.
‘꼼꼼한 솜씨’란 작가의 문장이 만들어낸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정확한 문장과 함께 쉽게 읽히는 소설인데, 이것은 그만큼 평이하고 단조로운 문체를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이 작품에 사용된 어휘들은 대개 일상적이고 평이한 것들이다. 외국어를 등장인물의 별명으로 빌어 쓴 도그, 버드 등과 술집 이름으로 쓴 스트로베리필드, 리버풀이라는 지명, 존 레논과 폴 메카트니의 인명 등이 눈에 띄는 ‘낯설게 하는’ 어휘일 뿐이다.
참고 자료
김상태, 문체의 이론과 해석, 새문사, 1982.
박명애 외, 2001 신춘문예 당선소설 작품집, 프레스 21, 2001.
우한용, 신춘문예를 향한 열병과 그 이후의 축제, 문학사상 2001년 2월호 (통권 340호).
장재성, 문장론개설, 제주문화,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