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07.11.21
- 최종 저작일
- 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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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도현 시인에 대하여
목차
- 시인 약력
- 시인의 작품세계
- 시인의 작품과 감상
▶첫째 마당))
너에게 묻는다
▶둘째 마당))
벽시 5
▶셋째 마당))
아무 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네 번째 마당))
겨울 강가에서
- 시인 안도현에게 쓰는 편지
- 시인 안도현에 대한 고찰
본문내용
1981년 <대구매일신문>에 ‘낙동강’으로 등단한 안도현은 첫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1985)》에서 “쇠죽솥 같은 앞가슴(‘빈논’)”으로 피폐한 현실에 맞서는 농민과 역사의 인물 전봉준을 진한 빛깔로 우려내었고, 《모닥불(1989)》에서는 곤궁한 삶의 현장에서 짙은 비애와 정감의 색을 추출하였다. 《그대에게 가고 싶다(1991)》, 《외롭고 높고 쓸쓸한(1994)》에서도 안도현은 고달픈 현실과 자신의 시적 염료를 짙게 배합한다. “오래 시달린 자들이 지니는 견결한 슬픔을 놓지 못하여” “검은 멍이 드는 서해”(‘군산 앞 바다’), 밤새 철야작업을 하고 돌아와 “빨간 눈으로 연탄 불구멍을 맞추”(‘겨울 밤에 시쓰기’)는 어린 노동자의 모습을 고통에 찌든 시대를 생생한 영상으로 보여준다. 90년대 후반에 나온 《그리운 여우(1997)》와 《바닷가 우체국(1999)》은 안도현 시의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시집이다. 서정적 풍경을 그린 짧은 시와 설화적 세계에의 그리움이 혼합된 《그리운 여우》는 ‘흰빛’으로 표상도니 과거 지향의 낭만성을 시화한다. 대부분 기억과 상상에 의존하는 안도현의 낭만적 여정은 《바닷가 우체국》에서도 계속된다. 이 시집에서 그는 “바다가 문 닫을 시간이 되어 쓸쓸해지는 저물녘” “만년필로 잉크 냄새 나는 편지를 쓰”(‘바닷가 우체국’)고, “풍경 속에 간이역을 하나 그려넣은 다음에/ 기차를 거기 잠시 세워두”(‘이발관 그림을 그리다’)는 아름다운 호사를 꿈꾸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다.
안도현의 시세계는 현실성과 낭만성의 비율에 의해 좌우된다. 사실 낭만성과 낭만주의는 우리 시에서 편협하게 이해되고 있는 대표적인 대상이다. 현실의 무한한 외부를 상정하면서 세계와 자아의 확장을 꾀하는 낭만주의는 자주 몽환주의나 감상주의, 비현실적인 이상주의로 폄하되는 것이다. 안도현의 경우, 그의 시적 체질이 낭만성 혹은 낭만주의에 있음은 처음부터 나타난다. 80년대의 안도현이 거친 현실과 남도의 정한을 뜨겁게 녹여 독자의 가슴에 부을 때, 그 속에는 방황하는 자아의 낭만적 열정이 도사리고 있었다.
참고 자료
각주에 남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