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반생기
- 최초 등록일
- 2007.11.15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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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무애 양주동 선생의 자서전인 문주반생기를 읽고 나서 쓴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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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스스로 자신을 국보로 칭한 자신감, 그리고 자칭 해서천재라 일컫던 무애 양주동 선생님 그의 일대기를 문과 주로 그린 그의 자서전 겪인 문주반생기를 읽고 한 시대를 풍미한 천재의 유유자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5세 때부터 술의 향기를 접한 후 10세 때 도움으로 삼일주에 취한 그의 모습과 11세에 이미 속수로써 술을 받아 마시던 그의 대범함과 함께 늘그막에 당뇨로 고생하면서도 주례대금으로 맥주를 받던 기벽까지 정말 평범한 사람은 흉내조차 힘든 무애의 인생사는 현세에 찌들어 사는 나에게 무엇인가 격렬한 충격을 전해주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평생을 교직에 헌신하며 영문학을 거쳐 국문학에 이르기까지 그의 천재성을 발휘하기엔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그는 혼동의 시대에도 자신의 가치를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 한 시대의 기인이었다. 뛰어난 아버지로부터 글․셈․술을 고스란히 물려받았지만 정작 그는 글만이 그의 아버지보다 뛰어났을 뿐 셈과 술은 자신이 아버지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한문학에 심취하던 어린 시절 그가 살던 동리의 아이들을 모아놓고 야학의 숙장 겸 선생으로 국어 ․ 영어 ․ 산술 ․ 지리 ․ 역사의 다섯 과목을 가르쳤다. 그러던 그가 소년 시대의 순 한문학적 교양으로부터 20대의 서구 문학 공부에 몰두, 전신하기까지에는 세단계의 기연이 있었다. 첫째 기연은 소년시대에 탐독하였던 양계초의 『음빙실 문집』의 영향을 받았고 둘째 기연은 서울 중동학교에 입학했을 때에 기하시간에 받은 충격이었다. 그는 기하의 초보적이 정리의 증명 뿐 아니라 실로 서구문명 전체에 대한 실제적인 맨 처음 경이와 감탄이었다. 그것은 그가 여태껏 쌓아올렸던 동양적 ․ 한문학적인 교양과 그 낡은 사고방식이 일조에 토담처럼 무너짐을 느끼는 동시에, 서구적인 과학적 ․ 실증적 학풍 앞에 스스로 고개가 숙여짐을 실감한 순간 이었던 것이다.
참고 자료
문주반생기-양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