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상에 대한 역사주의적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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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상에 대해 역사주의적 비평을한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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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특이한 소재와 특이한 기법, 그리고 특이한 행적으로 이채를 띤 인물이었다. 소재는 대개 황폐하고 분열된 자의식이었으며 기법은 의식 세계의 상징적 표출이었다. 그의 시들은 실험적이고 이색적이어서 당시의 문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는데, 그는 전통적인 문학 형태를 버리고 서정성을 도외시 하였다. 숫자나 기하학적 단어들, 관념적인 한자어 등으로 지극히 난해한 시를 조립하여 발표하는 등이 그것이었다. 이런 그만의 독특한 색채는 비단 시 뿐만 아니라 그의 소설이나 수필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 만약 우리가 그의 생애의 탐구를 접어둔 채 이런 작품만을 따로 떼어놓고 바라본다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굉장한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의 작품은 그의 삶과 정신 그대로의 반영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적 단편소설인 <날개>역시 이와 같이 볼 수 있다.
이상의 본명은 김해경이다. 그는 1910년 음력 8월 20일 아버지 김연창과 어머니 박세창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다. 조부가 되는 김병복은 이조 한양의 중인 계급으로 한학을 수학했으나 벼슬을 하지 못하고 문약했으며, 따라서 그의 가세는 기울기 시작한다. 해경의 백부인 김연필은 아버지 대에 기울어진 가세를 다시 일으켰으며, 압록강 기슭의 국경 지대 자성까지 방랑하고 그곳의 보통학교․기술학교의 훈도 생활을 한 인물로 알려진다. 그는 이조의 전형적인 중인 계습에 속하며 총독부 상공과 관리였다. 그러나 해경의 아버지 연창은 얼굴이 얽고, 백부 연필의 도움으로 궁내부 활판소에서 일을 하다가 종이 자르는 기계에 손가락 셋이 잘려 일을 그만두고 나와 이발업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 박세창은 이름도 친정도 알 수 없는 여자였는데 이름이 없는 그녀를 혼인 신고 때 세창이라고 지어 준 것은 백부 연필이었다. 그의 아버지 연창은 해경을 낳고 더욱 가난해진다. 해경은 집의 가난과 백부의 병적일 정도의 편애 덕분에 세살 때 백부 김연필의 집에 양자로 가게 된다. 그러나 큰집엔 백모 영숙이 데리고 들어온 문경이 있었고, 문경은 백부가 낳은 아이가 아니었다. 따라서 해경은 김씨 가문의 종손이라는 위치에서 백부로부터의 지극한 사랑과 백모로부터의 소외 속에 어린시절을 보내게 된다.

참고 자료

『이상』 -이승훈- (건국대학교 출판부)
『이상 평전』 -고은- (향연)
『한국대표단편(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