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처용단장
- 최초 등록일
- 2007.11.13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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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소진님의 열린사회와 그적들 중 처용단장에 대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희조의 희극 속에 있는 처용이 진짜일까? 아니면 우리가 아는 불교적 해탈을 이루어 낸 처용이 진짜일까?
희조의 글 속의 처용은 자기번뇌를 거듭하는 인간이다. 청운의 꿈을 안고 노래로 세상을 바꾸고자 한 처용은 점차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넘지 못한 벽과 곧 타협을 한다. 권력과 맞잡은 손. 그리고 아내와 헌강왕과의 관계에 따른 갈등과 권력의 소모품으로 숙청대상이 되어 쫓기고 쫓겨 시골 수챗구멍에 회한의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영태는 학생운동을 했다. 그리고 사법고시를 봤다. 권력을 부정했지만 영태 역시 권력을 잡으려 손을 뻗고 있는 처지이다. 물론 사법고시를 보는 이유는 단순히 권력에 줄을 대기 위함이 아닐 것이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적어도 여기에서는 권력과의 연계이며 곧 현실과의 타협이다. 희조 역시 학원에서 품질이 평가되는 현실과 타협한 지식인이다. 새롭게 각색 된 처용은 희조의 말대로 지금의 좌절한 처용들을 위한 희극인 것이다.
그리고 영태에게 있어서 아내는 현실이다. 동시에 잔인한 현실을 일깨워주는 해탈의 도구이며 풍자의 대상이다. 영태와 그의 아내 윤미는 어부와 삐조새 관계인 동시에 처용과 처용의 처(교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영태는 윤미의 외도라 짐작되는 행위에 대해 결국은 해탈을 한 것일까? 영태는 이제 삐조새 목에 걸린 끈을 풀러주겠노라고 다짐한다. 해탈의 처용이 아내의 외도 앞에 노래를 부르고 떠났던 것 마냥 영태가 대문 앞에서 크게 소리 친 것은 해탈의 처용의 노래를 대신 한 그 나름대로의 해탈 방법일 것이라 생각된다.
참고 자료
열린사회와 그적들 김소진 문학동네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