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형
- 최초 등록일
- 2007.11.10
- 최종 저작일
-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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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좋다아아아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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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동인의 태형은 환경이 인간의 윤리 의식을 박탈해 가는 과정에 대한 관찰의 기록이다. 감옥이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극심한 고통을 감수하여 살아가는 죄수들을 설정해 놓고,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양심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즉, 환경 결정론적 인간의 본성을 그린 작품이다. 다른 사람의 죽고 사는 문제보다는 자신의 조그마한 편함에 더 관심을 가지는 인간들을 설정하여 인간의 도덕성에 관한 질문을 제출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이기적일 수 있는 가를 우리에게 고발하는 사실주의 경향의 소설이다. 물론,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나는 고개를 숙임으로써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나타낸다. 이는 작가의 환경 결정론에 대한 믿음이 깨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이 작품은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이 감옥 안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은 독립만세를 부르다가 잡혀온 사람들이여서 작가가 일제에 대하여 마음 속으로나마 항거한 흔적을 찿게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 ‘나’의 내면 서술은, 인간의 복잡하고 미묘한 의식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기보다는, 감옥이란 공간에서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지겨움을 비교적 소상히 다루고 있다는 정도이다. 이 때의 의식은 철저한 이기주의에 바탕한 것으로, 다른 수인들에 아랑곳하지 안하고, 다만 자신의 고통만을 서술하고 있을 뿐이다. 이 감방에는 40여면의 수인이 함께 있는데, 여기에서 그려지는 인물은 오직 ‘나’에게 초점화 되어 있다. 자신의 괴로움만 전면에 부각될 뿐 다른 사람에 대한 관찰이나 묘사는 극히 희박하게 드러나는데, 이런 만큼 이 소설은 감옥이란 공간이 주는 환경 조건이 얼마나 사람들을 짓이기는가를 보여 주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 소설은 자연주의적 성격을 지니는데, 감옥이란 환경에 의하여 인간이 어떻게 동물적 본능의 삶으로 전이되어 가는가를 실험적으로 보여 주려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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