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셔가의 몰락과 애드거 앨런 포우
- 최초 등록일
- 2007.11.08
- 최종 저작일
- 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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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어셔가의 몰락과 그 작가 포우에 대한 비평문입니다. 어셔가의 몰락에 나타난 포우의 성향과 어셔가의 몰락의 작품 흐름에 대한 전반적인 해석, 여러 상징들과 암시에 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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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분열된 내면의 천재적 작가 포우의 특이한 점은 그가 전혀 다른 성향의 문학양식과 장르들을 개척했다는 사실이다. 감미롭기 그지없는 〈애너벨 리〉를 지은 시인이 공포소설의 대가이자 탐정소설의 창안자라는 것은 놀라운 것이다. 포우 문학이 이처럼 판이한 성격의 장르와 양식에 걸쳐 있다는 것은 그의 내면이 자신의 걸작단편 〈윌리엄 윌슨〉에 등장하는 윌리엄 윌슨과 그의 분신처럼 분열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실생활에서도 포우의 상반된 두 측면들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는 신사답고 지극히 논리적이고 상식적인 일면과 조그만 자극에도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광적인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포우의 이런 이중성은 작품에서는 선과 악의 갈등으로, 의식적인 자아와 무의식적인 자아의 대립 등으로 나타나면서 그의 작품에 기이하고 이색적인, 그리하여 매우 현대적인 면모를 부여한다. 특히 무의식의 어두운 심연을 보여준 점에서는 호손과 멜빌과 같은 작가들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인 보들레르가 포우 문학을 숭배한 것도 우연은 아닌데, 그에게는 포우의 분열된 내면, 상징적인 언어, 적나라한 현대성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이다.
「어셔 가의 몰락」은 단편의 요체를 환상과 추리에서 찾은 포우의 문학론을 대변하는 듯한 작품이다. 여기서 환상은 추리적 수법으로 현실과 단단히 이어져 있다. 마지막을 환상적으로 장식하는 저택의 붕괴만 해도 꼼꼼히 읽어보면 처음부터 치밀하게 암시되고 있었다. 기반이 약할 수밖에 없는 늪지대에 세워진 석조건물, 그것도 이미 긴 세월이 흘러가 퇴락한데다 화자조차 곳곳에서 붕괴의 조짐을 느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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