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외투 - 고골리
- 최초 등록일
- 2007.11.04
- 최종 저작일
- 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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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골리의 외투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아카키 아카키에비치는 어떤 관청의 말단 관리로 문서를 베껴쓰는 일에 엄청난 애착을 가지고 자기 운명에 만족하며 평온한 삶을 살아간다. 주위의 놀림과 조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일만을 묵묵히 해내던 그에게 외투가 너무 낡아 새로 외투를 장만해야하는 큰 일이 생긴다. 비싼 외투를 장만하기위해 아카키 아카키에비치는 눈물겹도록 아끼고 아끼며 악착같이 돈을 모아 결국 새 외투를 얻게 된다. 새 외투를 입고 출근한 첫 날 직장 상사가 그에게 자신의 명명 축일이기도하니 축하파티를 해주겠다고 한다. 평소 잠드는 시간도 넘기면서 파티에 참석한 아카키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건달들을 만나 외투를 빼앗긴다. 다음날 그는 유력한 인사를 찾아가 외투를 빼앗긴 것에 대해 호소 하지만 유력한 인사는 권위를 내세우는 것에 집착해 아카키를 호되게 질책하고, 권위 앞에 무너진 아카키는 열병을 얻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카키가 죽고 얼마 후 베쩨르부르크 거리에는 밤마다 말단 관리의 모습을 한 유령이 나타나 고급외투를 빼앗아 간다는 소문이 퍼지게 된다. 어느날 마차를 타고 가던 유력한 인사는 유령을 만나 외투를 빼앗기고 집으로 도망친다. 그 후 유력한 인사는 권위에 집착하지 않았고, 더 이상 유령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베쩨르부르크 거리에 아카키의 유령이 돌아다닌다고 믿는다.
글의 앞부분에서 아카키 아카키에비치가 외투를 장만하고 또 외투를 잃게 되는 모습을 보며 외투 한 벌과 목숨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말단 관리의 삶이 안타깝고 또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전개가 빨라 아카키의 죽음 뒤에 이야기가 더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유령’이라는 소재에는 조금 당황스러운 느낌이 있기도 했다.
「외투」는 고골리의 다른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층민의 삶을 그려내며 러시아의 관등사회를 풍자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오등관이니 칠등관이니 십사등관이니하는 ‘-등관’이란 말을 많이 볼 수가 있는데, 몇 등관이냐에 따라 자격이 결정되고 그에 대한 대접이 틀려진다는 것이 씁쓸하게 느껴졌다. 사람의 됨됨이나 내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몇등관이냐를 따지고, 담비가죽을 댄 외투를 입었느냐 하는 것들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고 또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틀려진다는 것이 권위에 약한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참고 자료
고골리/김영국 역/범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