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의 잔인한 도시
- 최초 등록일
- 2007.10.31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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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청준은 그의 소설에서 정치․사회적인 메커니즘과 그 횡포에 대한 인간 정신의 대결 관계를 주로 형상화하였다. 《잔인한 도시》에서 닫힌 상황과 그것을 벗어나는 자유의 의미를 보다 정교하게 그려냈다.
목차
- 작가소개
- 줄거리
- 작품이해
- 작품분석
- 맺음말
본문내용
◎사내의 도시떠남
사내가 도시를 떠나는 것은 부자유한 공간 속에 사는 숙명을 떨치는 행위이며, 바로 그 점에서 그것은 부자유한 공간에 대해 사내가 지속적으로 추구했던 화해를 전면적으로 거부한다는 의미를 띤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속날개 잘린 새와 몸을 부비는 인연을 맺음으로써였다. 다시 말해, 이 교도소-도시의 공간과 마침내 화해함으로써 일어났던 것이다. 그러니 화해의 거부는 바로 마지막 화해였던 것이다. 그것이 마지막 화해였기 때문에, 도시를 떠나는 사내는 가슴속에 품은 새에게 ‘답답해도 조금만 참으라’고 말한다. 구속의 수락과 자유의 행동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사내의 도시떠남은 도시 밖으로 나가는 행위가 아니라 차라리 도시의 싶은 곳으로 뚫고 들어가는 행위로 볼 수 있다. 그것은 도시를 벗어나는 행위로써 도시 속으로 몰입하는 것이다. 처음과 끝의 두 길이 한 길인 것이다. 그 행위를 이 소설에서는 한 줄기 햇빛을 등줄기에 받으며 걸어가는 사내를 통해 아름답게 형상화하고 있다. 풀기를 잃어가는 햇빛과 사내의 등 구부정한 걸음이 하나의 줄기로 만나는 것, 그것이 ‘영혼의 빛줄기’가 되어 ‘좁은 신작로를 그토록 따뜻하고 맑게 빛나’게 하는 것이다.
⌘맺음말
현대인 역시 스스로의 삶에 ‘참아라, 참아라.’를 연발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세상 속에 던져진 사내의 자유 아닌 자유는 바로 구속이란 것을 알아버린 사내는 스스로가 그것을 수락하고 도시를 떠나는 행위로써 진정한 자유를 찾고 있다. 도시에 대해 진정으로 알아버린 것이다. 우리 역시 도시의 이중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도시 속으로 들어가면 도시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도시 속에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