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읽는 중국

소개글

현대중국에 대한 심층적이고 대중적인 이해를 돕는『중국현대문학@문화』시리즈 제2권. <영화로 읽는 중국>은 중국영화를 통해 오늘의 중국을 살펴보는 책이다. 중국의 현대문학과 현대문화를 연구하는 단체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활발하게 활동해온 한국 중국현대문학학회의 젊은 연구자들이 모여 공동으로 기획하고 집필하였다.

이 책은 중국영화 속에 그려진 오늘의 중국을 16가지 주제로 읽어낸다. 제1부에서는 성과 사랑, 섹스와 젠더 이야기를, 제2부에서는 장르와 예술, 문학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3부에서는 역사와 권력, 혁명과 민족 이야기를, 제4부에서는 중국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는 이러한 16가지 이야기를 앞뒤로 묶어주고, 각 이야기들에는 생각할 거리와 더 볼거리를 실었다. 부록에는 본문에서 주요하게 다룬 중국의 영화감독 34명의 작품세계와 그들의 필모그래피를 정리하였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특히 이 책은 4개의 커다란 주제를 내세우고 있다. 첫째, 성과 사랑, 섹스와 젠더 이야기, 장르와 예술, 문학과 영화 이야기 셋째, 역사와 권리, 혁명과 민족 이야기 넷째, 하나이면서 여럿인 중국, 즉 중국 각 지역의 삶과 문화를 담아내는 이야기 등. 여기에 ‘영화와 중국을 둘러싼 경제들에 관한 짧은 보고’ 라는 프롤로그 ‘말의 기호학으로 읽어 낸 진시황 영화 다섯편’ 이란 에필로그가 더해져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책의 짜임새를 보여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책의 구성은 전체적으로 중국적인 문화 콘텐츠를 규명해 나가고자 하는 의도를 지니고 있는 듯하다. 여기에 부록으로 본론에서 거론된 영화 감독들을 소개하는 글까지 달려, 영화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굳이 중국영화사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중국영화의 전체적인 경향을 살펴볼 수 있게 짜여 져 있다.
본론에 수록된 16편의 글은 각각 독립되어 있다. 때문에 때로는 집필자 각각의 기호와 관심에 따라 서술 내용에도 편차가 있고, 경우에 따라선 대주체 에서 일탈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있다. 한 마디로 후지이 쇼조의 <현대중국, 영화로 가다>나 <네 도시 이야기>에서 볼 수 있는 문체와 서술방식의 일관성과 관점의 명쾌함은 찾아 볼 수 없다. 이런 점은 이 책의 단점일수도 장점일수도 있다. 중국에 대해 큰 밑그림을 그리고 중국을 움직이는 실체를 잡고 싶었던 사람에게 이런 산만한 구성은 분명히 단점일 터이다. 그렇지만 같은 텍스트(영화)에 대해 이렇게 많은 시각과 관심이 교차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글의 깊이와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현재적 사실에 대한 하나의 계시일 것이다.
우선 1부의 성과 사람, 섹스와 젠더 이야기에서 첫 번째 소주제는 사랑과 설레임에 대한 중국적 고찰을 설명했다. 문화의 양상이 국가와 사회의 개입에 좌우될 수밖에 없었던 사회주의 중국에서 ‘계급’의 해체와 ‘개인’의 위축은 사랑의 형식에 또 다른 변화를 불러왔고, 사랑에 대한 관념은 집단주의와 사상투쟁의 들썩임 속에서 이전 시대의 금욕주의로 변화하였다. 그리고 개인의 사랑에는 더욱 두터운 도덕주의 싸여갔다. 그런 점에서 ‘개혁개방’은 정치적 전환점이었을 뿐 아니라 개인들의 ‘욕망’을 분출시킨 기폭제였다고 할 것이다. 이런 ‘중국적’이라는 집단적이고 한정적인 수식어를 떼어내고 개별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의미를 갖은 내용을 실었다. 두 번째는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결혼 피로연>이나<자소>,<동궁서궁>의 인물들은 우리에게 이성애와 동성애가 서로 넘나들 수 없는 경계로 분리되어 있지 않았음을 여기에서 이야기 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동성애가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지에 대해 논의를 하지 않고, 아직 동성애나 이성애 둘 중 어느 것이 인간의 참된 본능이라거나, 인간은 볼래 양성애자라고 확언할 수 없다고 중국인들은 말했다. 특히 분명한 것은 기독교 문명이 널리 전파되기 전의 서구나, 서구를 통해 근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중국에서는 동성애를 죄악시하지도 않았으며 정상에서 벗어난 일 탈자나 병자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라고 이야기 했다. 세 번째로 억압과 굴레를 벗어난 여성에 대해 얘기했다. 특히 <홍등>이라는 영화에 대해 초점을 맞췄는데, 이 영화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1990년대에 만들어졌다.

참고 자료

한국 중국현대문학학회 지음|동녘
2006.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