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리움 미술관을 다녀오고 나서.
- 최초 등록일
- 2007.10.22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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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리움 미술관을 둘러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미술의 테마별로 작품을 선정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목차
리움 박물관으로 가는 길
테마Ⅰ고려청자
테마 Ⅱ 조선백자
테마 Ⅲ 고서화
감상을 마치며
본문내용
미술관 각 층은 온통 흰색으로 처리해서 정갈한 느낌을 주는 원형계단으로 이어져 있었다. 층계에서 받은 깨끗한 순백색 느낌 그대로 3층에서 나를 반긴 것은 조선시대의 도자기 역사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분청사기와 백자였다. 화려했던 고려 상감청자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조선전기 도공들이 빚어내기 시작한 것은 바로 분청사기였다. 14세기 후반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분청사기는 조선시대 세종집권기를 전후로 그릇의 질이나 형태, 무늬의 종류, 무늬를 넣는 기법 등이 크게 향상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분청사기는 묘사 대상의 단순화 및 추상화 같은 파격적인 디자인을 사용하면서 조선 도자공예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빚어냈다. 그러나 15세기 들어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 분청사기는 점차 쇠퇴하고 우리가 흔히 조선시대의 도자기로 알고 있는 백자가 제작되기 시작하였다. 백자에는 청화백자와 순백자, 이렇게 두 종류가 있는데 청화백자는 백토로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코발트로 무늬를 그리고 순백의 유약을 덧씌워 맑고 고운 색깔을 발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아라비아에서 수입해오는 코발트의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인해 조선시대 사치의 주범이었다 하니 그 화려함 속에 가려진 그림자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청화백자보다는 순백자를 중심으로 작품을 살펴보았다. 3층 중앙에 한 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백자가 있었다. 평범하고 소박하며 큼직한 백자는 흰 빛깔만큼이나 맑은 인상을 주었다. 고려청자나 분청사기, 청화백자에 비하여 화려한 빛깔에 뒤덮인 것도, 정교한 문양이 수놓인 것도 아닌데 보고 있자면 마음이 깨끗해지는 착각마저 드는 것은 무슨 연유에서일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부드럽게 원형을 그리는 곡선이 은근히 장식적인 효과를 자아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