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돈과 그의 시대
- 최초 등록일
- 2007.10.21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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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신돈과 그의 시대를 읽고 난 후 쓴 서평입니다.
글씨 10포인트, 내려쓰기 없이 총 5페이지로 되어 있습니다.(김창현 / 푸른역사 /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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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권력의 중점에 위치한 신돈이 실시한 개혁의 핵심은 강압적으로 빼앗은 토지와 억울하게 노비가 된 자들을 가려내 바로잡는 것이었다. 전민변정도감을 통해 대중구제에 대한 열망을 내비추었는데 힘센 집안이 그동안 빼앗은 전민을 그 본래의 주인에게 많이 돌려주니 중앙과 지방이 기뻐하였고 공공의 정의를 달성하고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 수 있었다. ‘양천제’를 무너뜨린다면 임금과 신하의 질서만이 남아 사실상 신분이 없는 평등사회가 구현되는 셈이었다. 홍건적의 연이은 침략으로 많은 호적과 노비문서가 불에 탄 상황에서 신돈은 노비 소유주의 의견이 아닌 노비의 의견을 존중해 결정하였다. 그러나 노비의 편에 서서 변정하는 신돈의 치우친 판정에 억울한 자들이 많이 발생하였고 ‘양천제’의 유지를 원하는 유자들의 불만이 생겨났을 것이다. 신돈의 평등사회 구현이라는 개혁은 표면적으로 매우 합리적이지만 실상은 조금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또 그러한 동기가 순수하게 승려라는 모든 것을 깨우친 종교인으로서 평등사회를 구현 했다기보다는 ‘노예, 매골승’이라는 자신의 과거 신분의 제약이라는 점이 아쉽다. 또한 약자 편에 서서 공평하지 못하고 강자가 ‘억울’하게 빼앗기는 현상을 보면 단순한 개혁의 문제가 아닌 자신의 어렸을 적 노예로서의 힘든 삶에 대한 복수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한 신돈의 노력으로 인해 공공의 정의를 달성한 점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비록 노비 없는 평등세계를 꿈꾸는 신돈의 생각을 눈치 챈 사족들에 의해 무산되기는 했지만 그 동기가 어쨌든 간에 노비 없는 평등한 사회를 구현하려 했던 신돈의 시도는 훌륭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참고 자료
김창현 / 푸른역사 /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