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고서
- 최초 등록일
- 2007.10.17
- 최종 저작일
- 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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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역사에 남을 대작(大作)이요, 우리말의 보고(寶庫)요, 문학사에 한 획(劃)을 그은 작품(作品)이요, 벽초의 유일(唯一)한 작품인 임꺽정을 책을 고르다 못하여 시간 때울 심산(心算)으로 골랐다면 어떤 말을 들을는지 모르지만 그간의 결심을 잊고 퍽이나 단촐하게 시작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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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가 알고 있는 흔히 의적으로 불리는 역사속의 인물들은 많이 있다. 그 중 조선의 3대 도적이라 일컫는 홍길동, 장길산, 임꺽정은 각각 허균과 황석영 그리고 홍명희라는 탁월한 작가들에 의해 문학작품으로 화려하게 부활되어 우리 곁에 함께 할 수 있었다.
내가 처음 벽초 홍명희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당시 숭실대학교 재학 3학년 시절 숭실대 신문사 먼지 쌓인 서재 한 구석에서 우연하게 발견한 한승옥 박사의「벽초 홍명희의 <임꺽정> 연구」(숭실어문, 1989. 4)를 통해서였다. 내 기억 속 나의 젊은 시절은 타성에 젖은 대학생활과 현실의 허무와 방황에 갈등했던 모습으로 회상된다. 그러다 나름의 보람을 찾고자 시작했던 대학교 신문사 수습기자로 활동하면서 학문의 분야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지식의 습득을 갈구했던 것 같다.
벽초 홍명희의「임꺽정」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먼저 홍명희라는 인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겠다. 그는 1888년 7월(고종) 충북 괴산군 괴산면 인산리에서 명문 풍산 홍씨가의 장손으로 태어났다. 풍산 홍씨는 당파상 노론에 속하는 명문 사대가로서 홍주원(선조의 부마), 홍상한(영조, 이조판서), 홍봉한(사도세자 장인), 홍국영(정조) 등 많은 인물을 배출하였다.
증조부 홍우길은 대사헌, 이조판서 등의 요직을 지낸 분이며, 조부 홍승목도 정2품 중추원 참의에 임명되었고, 부친인 홍범식은 1910년 금산 군수로서 경술국치를 당해 비분 끝에 제일 먼저 자결한 인물로 유명한 분이다. 홍명희는 성품과 자질 면에서 몸은 비록 약했으나, 불의를 보면 용납할 줄 모르고 의를 사모하는 지절을 갖춘 부친을 가장 많이 닮았을 뿐 아니라 부친이 순국한 충격적인 사태로부터 평생에 걸친 심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느껴진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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