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사건을 통해 본 학력중시풍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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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 사건을 통해본 학력중시 풍토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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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사기가 만연하는 원인을 학벌 중시 풍조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 21세기는 지식기반 사회다. 더 많이 노력해서 더 많이 배운 사람이 어느 정도의 인정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학벌을 인정해주는 것은 사회가 요구하는 노력에 대한 사회적 보상이기도 하다. 그런 보상은 사회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물론 학벌에 걸맞는 실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가려내는 노력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학벌이 없는데도 실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어렵게 노력해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 거꾸로 비난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특히 일류대학의 학생들을 한꺼번에 싸잡아서 마구 비하하는 무책임한 행태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 대학입시에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들을 탓할 이유는 없다. 더욱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학력 짝퉁과 현재 일류대학의 학부모 구성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잘못된 진단은 문제 해결은커녕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학력 위조가 단순히 개인의 일이 아니라, 실력위주로 변화하는 사회를 막고 퇴보하게 하는 큰 장애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나하나부터 바꿔나간다면, 고질적인 한국병인 학력 중시사회도 서서히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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