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재해석 - 황석영 `심청`과 특집극 `심청의 귀환`을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07.07.07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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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심청전은 많은 패러디가 이루어지고 오래도록 연구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황석영의 소설 심청 (상, 하)와 kbs설날 특집극 심청의 귀환을 가지고 어떠한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는지 조사하였습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고전문학 - 심청전
(1) 조선 후기의 심청전
(2) 심청전의 전승
2. 황석영의 『심청 - 연꽃의 길』(2003)
본문내용
2. 황석영의 『심청 - 연꽃의 길』(2003)
(1) 황석영의 눈을 통해 재현된 『심청전』
심청을 작가 황석영은 『심청 - 연꽃의 길』을 통해 다시 불러온다. 여기서 작가가 주목한 것은 죽음의 형식이다. 원전에서 심청의 죽음이 자발적인 선택으로 하여, 거룩한 희생으로 족적을 남기는 것에서 다시 출발한다. 심청이 중국 난징 상인들에게 팔려가되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라, 영문도 모른 채 뺑덕어미의 손에 이끌려와 보니 이미 삼백석의 거래는 끝나 있었다. 심청은 조선의 바다와 중국의 바다에서 용왕제를 지내면서 죽음과 환생의 사건을 체험한다. 여기서 원전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심청의 죽음과 환생부분이다. 공양미 삼백 석 때문에 팔려와 제물이 되었던 심청은 환생하기는 하되, 천상선녀도 아니고, 왕비의 영광도 아니고, 매춘의 공간이다. 현실의 곤고함을 환상 공간에서 보상받을 수 있었던 『심청전』과는 달리, 황석영의 『심청』에서는 현실보다 더 곤고한 매춘의 영역으로 심청을 배치시킨다.
황석영의 『심청』은 『심청전』의 제의 형식을 다시 읽음으로 새로운 심청을 탄생시킨다. 황석영은 대체된 희생물 심청의 죽음을 주목하며, 죽음 이후 그녀의 행보를 서사화한다. 매춘부가 되어 노인의 시첩(侍妾)으로, 오락장 주인의 애첩이자 예기로, 지룽 사창가의 창녀로, 영국인 사업가의 계약 현지처로, 오키나와 용궁의 마마 상으로 육체와 돈이 끊임없이 거래되는 현장을 전전한다. 여기서 매춘의 공간이 조선 땅을 벗어나 중국, 타이완, 싱가포르, 일본의 이동 경로 또한 심상치 않다. 그러므로 『심청』에 나타난 매춘은 19세기 동아시아를 둘러싸고 있는 근대화를 나타낸 거울이다.
(2) 심청이 아닌
참고 자료
황석영, 『심청』상․하, 문학동네, 2003
최상민, 근대/여성의 재현과 복수의 상상력,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2007
문재원, 황석영 『심청』의 근대성과 탈근대성, 한국문학논총, 2006
미야지마 히로시, 황석영의 『심청』과 19세기 동아시아, 성균관대 동아시아 학술원, 2003
김진영, 『심청전』의 구조적 특성과 그 의미, 2002
황영주, 심청전 읽기로 본 한국에서의 근대국가와 여성, 부산외국어대학교,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