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란 `깃발`과 TV문학관 `깃발 비교

소개글

하성란님 단편작 `깃발`과
TV문학관에서 상영한 영상 `깃발`의
비교 레포트 입니다.
소설에 치중해서 썼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대개 나는 원작을 먼저 보고 그것을 토대로 만든 결과물을 나중에 보는 순서를 고집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좀 달랐다. TV문학관을 먼저 보고 단편을 나중에 읽었다. 그래서일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는 달리 이번 경우에는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영상 특유의 ‘보여주기’식 장르를 먼저 접했더니 활자를 읽어가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고 오히려 묘사한 단락 첫 부분 몇 글자만 읽어봐도 금세 그 장면을 그려낼 수 있었다. 비교하기 전에 일단 작품 자체에 특유의 몽환적인 성격이 짙어서 보는 내내, 읽는 내내 꿈을 꾸는 듯 아련하고 멍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하와이(TV문학관에서는 피피섬)의 해변에 가있는 듯한 느낌과도 같았다.
원작에 충실한 영상이었던지라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과 같은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차이점이라고 꼽는 다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일단 에피소드가 일어나는 장면의 다양성을 볼 수 있다. 책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여자의 대사나 주인공 남자와 회사 동료와의 싸움, 그리고 송배전과 출신의 모든 것을 지켜보는 제 3자인 남자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상황 같은 것이 영상에서는 좀 더 자세하고 다양하게 드러나 있다. 책과는 달리 영상에서는 지상의 낙원, 하와이를 피피섬으로 변경함으로써 여자가 그에 대한 언급을 좀 더 자주 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영화 ‘비치’를 관련지어 말을 하는 부분이나 직접 다녀오지 않고 합성한 광고판이라는 그녀의 말에서 드러난다. 또한 영업실적이 화려한 회사 동료와의 말다툼과 주먹다짐, 책에서는 아주 미세하게 훑듯이 지나가지만 영상에서는 좀 더 파고들어 주인공과의 갈등을 극대화시킨다.

참고 자료

하성란 『옆집 여자』, TV문학관 `깃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