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아바꿈 생애전
- 최초 등록일
- 2007.06.13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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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바꿈 생애전 에 대한 내용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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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7세기 작가들은 신을 중심에 놓고 자신은 엑스트라로 등장시키는 중세 성화작가가 아니라 자신을 중심에 놓고 자신의 목소리로 또 다른 목소리를 옹호하기도 하고 비판하기도 한다.(직접적 혹은 선형적 관점, direct/linear perspective) 즉, 작가가 작품 안에 위치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 밖에 자신의 위치를 고정시키고 자신의 눈으로 대상을 관찰하고 파악한다. 따라서 대상은 관찰자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파악되게 된다. 고-중세의 관점은 이와는 달리 대상이 고정되어 있고 대신 관찰자가 움직이는 ‘도치된 관점, inverted/inverse perspective’이었다. 작품 안에서 파악되는 대상(진리)은 이미 알려져 잇고 관찰자(작가)는 이를 이 방향, 저 방향에서 보면서 다양한 조각들을 종합한다(동시적 종합)…’직접적 관점’에서는 작가가 중심에 서서 작중인물을 관찰하므로 더 이상 선악에 대한 절대적 관점이 작용할 수 없게 된다…「주사제 아바꿈의 생애전」도 이 ‘직접적 관점’의 적용을 보여준다. 작가 아바꿈은 자신과 작중인물 아바꿈을 분리시켜 자신을 밖에서부터 관찰한다. 작중인물 아바꿈은 성자전 속의 성자로만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작중인물 간의 대화 및 상호침투에 의해서 때때로 성자로, 때때로 죄인으로 그 모습이 바뀐다. 아바꿈 안에 존재하는 ‘죄인’이 또한 그의 안에 존재하고 있는 ‘예언자’를 놀라게 하고 ‘예언자’는 ‘죄인’을 질책한다고 표현한 로빈손의 말은 이러한 관점의 변화 내에서 이해될 수 있다. 「주사제 아바꿈의 생애전」이 근대적 시각에서의 ‘문학’으로 수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바로 이러한 관점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주사제 아바꿈의 생애전」은 ‘알려진 진리’라는 종교적, 교훈적 폐쇄성을 떠나 ‘열린’ 미학의 세계로의 출발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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