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예모 감독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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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예모 감독의 ‘인생’
“인생”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이 영화는 아마도 어떤 사람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 영화는 한 편의 가족 드라마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중국의 공산주의를 비판하는 영화로도 볼 수 있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내내 잔잔한 가족 드라마로 보았다. 그래서인지 주인공 ‘부귀’와 그의 아내 ‘가진’에게 감동하고 안타까워하며 감상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제목의 “인생”은 곧 “가족의 인생”의 줄임말 같이 느껴졌다. .
우선 주인공 ‘부귀’를 보면 참 세상물정 모르고 어찌보면 사춘기의 반항적인 학생처럼 도박에만 빠져있다. 하지만 한번에 모든 걸 잃은 그는 추운 겨울날에 돈 몇 푼을 벌고자 길거리로 나서게 된다. 멋진 옷은 누더기 솜옷으로 길거리에서 벌벌 떨던 ‘부귀’는 가족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여기서 철없고 무능력한 ‘부귀’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가장으로써 마음을 다잡게 된다. 이리하여 앞으로 공산주의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그의 모든 것이 되어버린 가정을 지키고 부흥시키기 위하여 철저히 모범적으로 나라에 봉사하게 된다. 때로는 자존심을 버리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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