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종묘 답사 기행문
- 최초 등록일
- 2007.06.09
- 최종 저작일
- 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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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6월 2일 토요일. 경복궁에 이어서 종묘에 답사를 다녀왔다.
서울까지 갈 길이 멀기에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저번 답사 길에는 혼자였지만 이번 답사에는 친구 한명을 데리고 갔다. 기차를 타고 서울로 향하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한산했다. 서울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종로3가 역에서 내려 걸었다. 길에 표지판을 따라 가는데, 처음에는 창덕궁과 종묘가 같은 곳에 있는줄 알았다. 덕분에 창덕궁까지 구경하고 종묘에 약간 늦게 도착했다.
도착해서 가장 먼저 본 것은 하마비였다. 종묘 입구에 있는 비석으로 말에서 내려 예의를 갖추라는 내용의 비석이었다. 그러고 나서 종묘에 들어서니 기분 탓인지, 제를 올리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전에 경복궁에서와는 달리 뭔가 조용하고 숙연한 분위기가 감도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망묘루를 보았다. 망묘루라는 이름은 제를 올릴 때 머물면서 묘를 살핀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그 옆에는 공민왕을 모시는 신당이 있었다. 왜 고려왕의 신당이 조선의 왕을 모시는 종묘 안에 있을까? 태조 이성계는 나라를 세울 때 명분이 필요했고, 정통성을 문제로 우왕과 창왕을 몰아내고 공민왕의 정통성을 계승한다는 취지에서 종묘에 공민왕의 신당을 지었다고 한다.
날씨가 더워 망묘루에 누워 한숨 자고 싶었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향대청을 지나 어숙소에 들러 설명을 들었다. 향대청은 제사에 쓰이는 예물을 보관하고 제향에 나갈 헌관들이 대기하는 곳이고, 어숙소는 제사 전에 왕이 머물면서 준비하던 곳이었다.
어숙소 옆으로 나있는 문을 나가자 책에서 삽화로 보았던 기다란 정전의 건물 귀퉁이가 보였다. 예전에 왕이 제사를 지내러 나갈 때 밟았을 돌바닥 위를 걸어 판위대에 도착했다. 판위대는 왕이 정전에 들어가기 전 예를 갖추던 곳으로, 나와 친구도 들어가기 전에 판위대 앞에서 옷과 가방을 고쳐 맸다. 정전에 들어서자 좌우로 긴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정전은 역대 왕들의 신위를 모시는 곳으로 처음에는 11칸의 건물이었는데 계속 증축을 하면서 19칸으로 늘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정전을 조금 더 둘러보려고 하는데 햇빛이 너무 뜨거웠다. 하는 수 없이 월대를 내려와 정전 남문 옆에 있는 공신당 그늘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월대의 돌바닥에서는 작열하는 태양빛을 받아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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