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국의 `우상의 눈물`로 본 폭력과 정치의 역학관계

소개글

소설가 전상국씨가 쓴 <우상의 눈물>을 바탕으로 해서 폭력과 정치의 역학관계를 살핀 글. 과연 정치는 폭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가, 과연 어떤 방식과 제도로 정치는 폭력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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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류의 탄생 이후 인간은 서로 죽고 죽이는 과정을 반복해 왔다. 20세기에 이룬 과학의 발전은 대량 살상 무기를 만들어 냈고, 이것은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는 물리적 편리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살인에 대한 윤리적 죄의식을 약화시켰다. 인류의 이러한 비이성적인 작태는 두 번의 세계 대전이라는 광기 어린 결과를 낳았다. 두 번의 세계 대전을 겪고 나서야 인류는 비로소 폭력에 대한 반성을 시작했다. 인류는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을 겪지 않기 위해 진지한 모색을 통해 국내에는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치 제도를 도입하였고 국제 사회는 UN이라는 국제기구를 설립했다. 인류는 이러한 정치적 변화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폭력을 통제하리라 믿었지만, 이런 조치를 취한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에도 폭력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테러라는 이름의 폭력이 자행되고 있으며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한 아프리카의 신흥독립국 중 상당수는 끊임없는 내전에 시달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현대의 정치는 폭력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현존 정치체제로는 폭력을 통제할 수 없는 것일까?

정치가 폭력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우선 정치의 개념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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