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마츠오 바쇼의 하이쿠
- 최초 등록일
- 2007.05.26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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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츠오 바쇼의 하이쿠`를 찾아 읽고 쓴 레포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처음 하이쿠를 접했을 때, ‘이렇게 짧은 글도 시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다. 우리나라의 평시조를 처음 접했을 때도 내용을 담기에는 너무 짧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했던지라 하이쿠를 보는 순간 이것이 시가 될 수 있을지, 문학으로 볼 수 있을지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마츠오 바쇼의 하이쿠를 읽고 레포트를 작성하여 제출하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하이쿠에 대해 조사해보고, 마츠오 바쇼의 하이쿠를 읽어 본 결과 하이쿠를 문학이라고 칭하는 것이 마땅함을 알 수 있었다. 하이쿠는 5/7/5 음률의 17자라는 세계 최단의 형식 속에서 인생과 자연의 의미를 담아 유미주의의 틀을 깨고 보는 이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일깨워 주고 있었다. 짧지만 깊은 의미를 내포하기에 하이쿠는 문학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한 것이다.
마츠오 바쇼의 하이쿠에는 마음을 울리는 글이 많았다. 그 중 가장 나의 마음을 끌었던 것은 『너무 울어 텅 비어 버렸는가. 이 매미의 허물은...』이라는 하이쿠였다. 일상생활 속에서 어렵지 않게 접하면서도 의미를 두지 않았던 매미의 허물에 마츠오 바쇼는 너무 울어 텅 비어버린 마음을 담아 낸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나의 마음이 이 매미 허물과 닮았는지도 모르겠다. 쉴 틈 없이 흘러가는 삶에 지쳐 울었고, 울다 지쳐 마음은 텅 비어 버렸다. 마츠오 바쇼의 수많은 하이쿠 중에서도 이 하이쿠를 읽는 순간 마음이 끌린 것은 아마도 나의 마음이 공허한 순간이었기 때문이었나 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순간이 아니면 이 하이쿠가 아무런 느낌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 레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몇 번이나 읽는 동안 단 한번도 이 하이쿠가 내 마음을 울리지 않은 적은 없었다. 살면서 마음이 텅 비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은 경험이 있기에 이 하이쿠를 읽는 순간이면,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고 그 순간의 마음의 울림이 전해지는 것이다. 하이쿠에는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울림을 주는 매력이 있다
참고 자료
마츠오 바쇼의 하이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