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수연의 비상을 읽고 -기운생동하는 젊은 한국화
- 최초 등록일
- 2007.05.25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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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화를 그리는 젊은 화가 곽수연의 작품 <비상>을 보고 전통적인 한국화와 비교하며 쓴 글입니다. 기운생동을 위한 다섯가지 조건을 하나씩 따져가며 `이암의 화조구자도`, `심사정의 맹호도`, `변상벽의 묘작도`와 같은 여러가지 다른 화가의 다른 작품들의 그림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그림을 `읽기`위해 노력했습니다.
목차
1. 머리말
2. 작가와 작품 소개
-작가, 작품과의 첫 만남
-기운생동의 측면에서 본 <곽수연의 비상>
3.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
이 수업을 들으며 알게 된 또 하나의 사실은 ‘그동안 나는 물리적으로는 미술과 가까웠지만 제대로 교감을 나누어 본 적은 없구나.’하는 것이다. 나는 작품을 보면서 제일 먼저 좋다/싫다를 구분했다. 그리고 좋은 그림을 바라보며 흐뭇해했다. 만족할 만한 시간동안 그 작품을 바라보고 다음 작품으로 다가간다. 언뜻 보면 당연한 과정 같지만 한번도 그림을 읽어본 적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마음에 들었던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왜 나의 마음에 남아있지 못하고 모두 쓸려 사라질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되었다.
눈을 감고 ‘미술 작품’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항상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이 딱 하나 있다. 개인적으로 아는 한 화가의 나무그림으로 캔버스에 유채물감으로 두껍게 덧바른 작품이다. 작가가 산을 다니며 나무 사진을 찍을 때부터 사진을 뽑아 바라보고, 고르고, 스케치하고 바탕색을 칠하고, 그 위에 또 그 위에 다른 색깔을 덧칠하는 긴 과정을 모두 지켜봤고 결국 내 방에 3년 전부터 걸려있는 작품이다. 그 작품은 어쩌면 이제 완전히 나에게 속한 작품일 수도 있다. 나는 그 작품의 표구를 바꿨고, 방의 전구가 나가거나 새것으로 바꿀 때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그 그림을 매일같이, 눕거나 앉거나 선 자세에서, 코앞에서부터 방의 반대쪽 모서리에서도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는 그 그림을 좋아한다. 삼년동안 같은 자리에 걸려있지만 질리지 않는다. 한번은 그 그림을 배경으로 하는 꿈을 꿨을 정도다. 그림도 정을 주는 만큼 가까워지는 사람하고 똑같은 것 같다. 그 그림과 내가 서로 길들여진 기분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