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포스트콜로니알리즘

목차

I. 들어가는 말
II. 포스트콜로니알리즘 담론의 흐름
III.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본 포스트콜로니알리즘
(1) 포스트콜로니알리즘이 페미니즘에 끼친 영향
(2) 페미니즘이 포스트콜로니알리즘에 끼친 영향
IV. 페미니즘과 포스트콜로니알리즘 담론에 흐르는 주요 인식들
(1) 타자화
(2) 허위 보편주의
(3) 왜곡된 토착주의
V. 포스트콜로니알리즘과 페미니즘 담론이 한국적 상황에
주는 의미와 대안

본문내용

15세기 후반부터 자본주의적 산업화와 더불어 진행되었던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는 비단 경제적, 정치적 착취뿐만 아니라 식민지인들의 문화와 전통, 고유한 가치관을 송두리째 짓밟는 엄청난 폐해를 초래하였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는 무역을 지배하고 무역을 지배하는 자는 세계의 부를 지배하고 따라서 세계 자체를 지배하게 된 것이다. 이에 발맞추어 제국주의적 선교사들은 대량학살을 하나님의 섭리로 간주했고 타인의 땅의 약탈을 선교적 승리로 이해했다. 따라서 대다수 신생독립국가들은 근 3,40년 동안 완전한 독립을 향한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으로도 식민종주국에 예속되어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제 2차 세계 대전을 전후하여 식민지화되었던 나라들의 정치적인 독립을 ‘탈식민지화’로 규정할 수 있으나, 1980년대 말에 시작된 사회주의권의 몰락으로 전지구가 자본주의 체제로 흡수되어 감에 따라 이와 같은 종속 상태는 이른바 “신 식민지적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즉, 19세기에 들어와 근대성과 더불어 시작된 영미식 식민지의 새로운 질서가 마감되었고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더불어 새로운 서구의 식민지화가 보다 근원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졌던 것이다.
문명 비평가 세일(Kirpatrik Sale)은 『낙원의 정복』이라는 책에서 “서구 문명의 승리는 오늘날 교황으로부터 시작해서 중국에서 팔리는 코카콜라에 이르기까지 정복자들의 대포 쏘기와 달리 정신적 승리요, 심리적 정복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함은 이러한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한 것으로, 이런 점에서 우리가 논의하고자 하는 “포스트콜로니알”(Post-colonial)이란 개념은 “독립 이후”(post-independence) 혹은 “식민주의 이후”(after colonialism)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식민주의가 공식적으로 사라졌지만, 사실상 경제, 문화적 영역에서의 식민적 구조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 훨씬 더 교묘하고 복잡한 형태로 여전히 많은 나라들이 ‘서양의 지배체제’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현 시대의 상황에 대한 올바른 사실의 인식으로부터 현대의 ‘탈식민주의’ 담론은 출발한다.

탈식민담론의 대표적 인물로 등장한 파농(Frantz Fanon)은 정신의 탈식민화와 민족 해방을 위한 이론적 이념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민족 개념을 바탕으로 파농은 식민상황이 야기한 정신적 소외와 분열을 둘러싼 개인 및 집단의 심리적 결과를 고찰하는데 억압적 식민상황과 심리적 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저항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정치적 결론을 내린다.
한편, 현대적 탈식민담론은 사이드(Edward W. Said), 바바(Homi K. Shabha), 스피박(Gayatri Chakravorty Spivak)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되었으며, 특히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을 탈식민주의의 시작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출발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 비평가들이 탈식민주의를 이론화하고 제도화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고, 『오리엔탈리즘』의 출판이 탈식민주의 역사에 획기적인 사건이었음은 분명하지만 그 이전에 이미 제3세계에서도 다양하고 유구한 탈식민주의의 전통이 있어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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