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영화 자토이치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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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토이치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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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이라는 곳을 참 좋아한다. 동경의 활기찬 모습, 인위적이지만 오다이바의 화려한 야경, 교토의 살아숨쉬는 옛문화들 그리고 아기자기한 주택가의 풍경들.....
일본을 여행한 것은 한번 뿐이지만 예전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일본에 대한 동경으로 인해 일본은 언제나 내게 친숙한 곳이였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꽤나 일본에 관한 것 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했던 내가 유독 가리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일본 영화와 소설이였다. 만화나 애니매이션 이라면 사족을 못썼던 내게 다들 영화와 소설을 싫어 하는데 어떻게 일본에 대해 관심이 그렇게 많을 수가 있냐고들 묻곤 했다. 일본 영화와 소설을 싫어 했던건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20살이 되기 전쯤 이였던 것 같다. 일본작가나 감독들이 그리는 영화나 소설은 내 정서와 잘 맞지 않았나 보다. 일본의 문학은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서정적 이면서 약간의 지루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영화 또한 마찬가지였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이는 일본영화가 우리나라에 수입이 제한되어서 그랬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일본 영화에 대해 위와 같이 생각하던 내게 생각을 바꾸게 해주었던 건 다름아닌 `기타노 다케시`라는 영화감독 때문이였다. 우연하게 영화표가 생겨서 작년(2004년) `자토이치` 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일본영화는 너무 지루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선뜻 마음이 가지 않았던 영화였다. 저녁에 시간도 남고 해서 대한극장에 가서 영화가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화가 시작되고 잘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2시간 정도되는 영화 상영시간 내내 나는 `자토이치` 라는 맹인검객에게 빠져 들었다. 나에게는 이제 지루하고 서정적인 일본영화는 없었다.
`자토이치`라는 맹인검객에 대해서 인터넷의 한 포털사이트 에서는 실존인물이다 아니다라는 논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실존인물이라는 사람들도 있고, 소설 속에서 지어낸 허구의 인물이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때 사실 나는 `자토이치` 라는 사람이 실존인물이든 소설 속의 허구의 인물이든 간에 짧막한 2시간의 영화상영시간동안 완벽한게 `자토이치` 라는 인물을 그려낸 `기타노 다케시`에게 관심이 생겼다. `자토이치` 라는 영화를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베니스영화제와 토론토영화제에서 은사자상과 관객상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 에서는 상을 수상한 뒤에 개봉 되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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