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윤리의 연구목적과 전통윤리의 현대화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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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윤리의 연구목적과 전통윤리의 현대화 방안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변하면서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대대손손 바뀌고 그 환경도 바뀌었다.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생활하는 환경처럼 눈에 보이는 변화 뿐만아니라, 그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습과 사상도 바뀌기 마련이다. 윤리라는 것은 그 시대에는 현대윤리이고, 다음 시대에는 전통윤리가 되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환경은 가족, 이웃, 사회, 국가의 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틀 속에 있는 윤리 또한 유지되고 있다. 과거에 있던 윤리가 어느 순간 사라져 현재에 없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윤리가 변하는 환경에 따라 오늘의 윤리로 별화한 것이다. 어느 시대의 윤리라도 그 사회에서 100% 적용되기는 어렵다. 어떤 윤리든지 그 시기와 맞물려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전통윤리의 연구목적이다.
우리는 미래를 바라보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오늘이 없으면 내일이 없듯이, 어제가 없으면 오늘도 없는 것이다. 문제의 본질을 알기 위해 우리는 그 문제의 뿌리, 즉 근원, 과거를 살피게 된다. 윤리 또한 과거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윤리를 바탕으로 그 본질을 알고, 또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전통윤리라고 해서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이라는 선입견은 버려야 한다. 가족의 전통윤리로 부모에 대한 효와 자식에 대한 사랑과 형제자매간의 우애와 부부간의 믿음, 그리고 이웃간의 전통윤리로 친척간의 친목과 노인에 대한 공경, 또 사회 ․ 국가의 윤리로 협동정신과 공동체의식과 애국정신 등의 윤리는 과거에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오늘날 현재도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해 있으며, 앞으로 미래에도 계속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통윤리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문제가 따른다. 부모의 말을 하늘과 같이 여기는 무조건적인 복종이나 이웃간의 품앗이 ․ 향약 ․ 두레와 같은 활동을 오늘날과 같은 산업사회, 개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일일 수 밖에 없다.-물론 부분적으로 그러한 활동을 하는 상황도 있지만- 즉, 사회가 변하고 사회의 구성원이 변화하면서 구성원의 생활과 윤리도 변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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