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쿳시의 포 foe - 로빈슨 크루소를 둘러 싼 신화의 부정
- 최초 등록일
- 2007.05.12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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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0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존 쿳시의 <포 Foe>에 대한 비판적 서평입니다. 로빈슨 크루소로 대표되는 서구적 근대성과 제국주의 비판을 중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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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포>는 200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남아공 출신 작가 존 쿳시(J. M. Coetzee)의 86년 작이다. <포>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이 작품이 무엇을 겨냥하고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서 포는 영국의 소설가 ``다니엘 디포(Daniel Defoe)``를 의미한다. 그는 1719년 발표한 <로빈슨 크루소>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그의 <로빈슨 크루소>는 당대 서구 유럽 (특히 영국)의 세계관이 상징하는 정신세계의 진취성과 문명성 등을 로빈슨 크루소라는 무인도에 표류해 생의 절반 이상을 살아나간 영국인의 생활상을 통해 표현해낸 작품으로 근대소설의 효시쯤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 존 쿳시는 ``다니엘 디포(Defoe)``에서 ``디(de)``를 제거하고 ``포(foe)``라는 제목을 통해 (그의 원래 이름인지, 아니면 쿳시에 의해 임의적으로 제거된 관사 정도 되는 것인지는 확실히 잘 모르겠으나) 다니엘 디포의 원래의 모습, 소설 속에 가려진 그의 적나라한 모습을 묘사하여 ``텍스트(문학작품)를 만들어내는 작가란 무엇인가?``라는 형이상학적 질문에 그치지 않고, ``작가가 누구인가, 작가는 작품을 어떻게 탄생시키는 것일까?``라는 아주 구체적인 질문을 던진다. 로빈슨 크루소와 다니엘 디포의 신화적 의미는 이 작품 안에서 모조리 제거되고, 쿳시는 터무니없게도 다니엘 디포가 만든 로빈슨 크루소의 ``가상`` 속으로 역사적 리얼리티를 지닌 채, 뛰어든다.
참고 자료
존 쿳시 (이상옥 옮김) , 『 포 foe』, 민음사,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