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아름다운집을 읽고[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7.05.11
- 최종 저작일
- 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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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름다운집을 읽고 대학생이 쓴 4장분량의 독후감입니다.
중,고,대 따질꺼 없이 참과하셔도 될꺼같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독후감을 작성함에 앞서 교수님께 감히 물어보고 싶은 건 왜 이 책을 읽게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과제이긴 하지만 한번 하는거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에 책을 구입해서 읽기 시작한 이 후로 전 정말 수많은 감탄과 말 못할 두근거림으로 1938년 어느 한 청년의 바로 곁을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내가 태어나기 전 시대에서 내가 태어난 이 후 그가 삶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의 삶을 보면서 똑같은 인간이라는 분류 안에 있는 내가 역사의 흐름 속에 아무런 저항없이 지금 흘러가는 데로 24년을 보냈다는 것에 대한 푸념에 잠자리에서 뒤척이던 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거의 다 읽어 갈 무렵 뜻밖에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이 책이 ‘소설’이라는 것입니다.
책 표지에도 덩그러니 ‘손석춘의 소설’ 이라 써있는데 왜 난 첫 장을 펼치면서 그저 글에 심취한 나머지 이게 소설이 아닌 실화로 받아 들였을까라는 생각에 정신이 멍해졌고 철없는 배신감마저 들었습니다. 믿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봤지만 더욱 실망을 안겨주는 ‘실화보다 더 실화같은 소설’ 이란 말에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제가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 전제로 이 책을 읽고 나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소설 자체로서의 교훈을 얻으라는 말로 얼버무리기엔 이 책이 다루는 영역이 우리 사회의 가장 뿌리 깊은 곳까지 배여있는 치부를 건드는 것이기에 교훈을 얻기보다는 혼란을 겪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만약 이 책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생각해보면 아니 어쩌면 차라리 실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할만큼 소설이란 걸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진선이란 가상의 인물을 만들기도 힘든 일인데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과의 관계 묘사도 그렇고 분단 이후 북한 실정과 체제에 대해서 너무나도 세밀하게 묘사한 점들로 미루어 봤을 때 이건 사실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한 천재 문장가라는 조물주에 의해 또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진 것 이라는 말로 조금이나마 합리화 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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