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독후감

소개글

데카메론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과제를 받고 도서관에 책을 빌리고자 갔을 때, 나는 이 책을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상), (하)로 나누어진 이 책은 그 두께에서 오는 압박감 때문에 과연 내가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물론, 꼭 『데카메론』을 읽어야 하는 건 아니었으므로, 다른 책들을 집어 들어보기도 하였지만, 왠지 재미있을 것만 같은 『데카메론』을 쉽게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어차피 읽고 나서 물음표만 던질 책을 읽는 것 보다는 다소 길더라도 좀 더 내 마음에 드는 책을 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 장 두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 생각은 틀리지 않았음이 분명해 보였다.
이 책의 작가 보카치오는 1313년 피렌체 부근에서 상인이었던 아버지와 프랑스인이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였다. 보카치오가 활동했던 14세기 유럽은 교회법이 지배하고 있던 시대였으므로, 사생아로 태어난 보카치오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었다. 이것이 훗날 보카치오가 전지전능한 신(神)에 대한 찬미보다 인간 중심의 사고를 지니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보카치오의 아버지는 그가 14살이 되자, 그에게 장사를 가르칠 목적으로 그를 나폴리로 보냈는데, 그는 그곳에서 바르디 가(家)가 운영하는 은행에 도제(徒弟)로 들어갔다. 그 은행은 나폴리 궁정과 거래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카치오는 자연스럽게 나폴리 궁정에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 당시 나폴리 궁전사회라는 곳은 봉건제와 기사도와 함께 금융 자본과 자유로운 향락이 뒤섞여 있는, 즉 중세와 근세가 병존하던 곳이었다. 보카치오는 이 나폴리 궁전에서 로마 교회법을 공부했고 동시에 휴머니스트였던 페트라르카의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그러나 1340년에 바르디 은행이 파산하면서 보카치오의 나폴리 궁정 생활은 끝이 난다. 그는 할 수 없이 아버지가 있는 피렌체로 돌아왔고, 몇 편의 단편을 썼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그 때 피렌체에 흑사병(黑死病, pest)라는 재앙이 닥쳐왔다. 보카치오는 이 참혹한 시기 동안, 그의 생애 최대의 걸작인 『데카메론』을 썼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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