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초기시 이해 ― 《성벽》과《헌사》를 중심으로 ―
- 최초 등록일
- 2007.04.26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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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장환은 1930년대 중반 등단한 시인 중 누구보다 활발히 시작활동을 한 시인으로 우리 시사에 한 획을 그은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는 모더니스트로서 세련된 필치로 퇴폐와 관능, 절망과 생의지를 넘나드는 다양한 시를 썼습니다. 이 글에서는 광복 이전에 발표된 두 시집《성벽》과 《헌사》를 중심으로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이 혼융하는 오장환의 전기 시 세계를 상세히 탐구하였습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초기 미발표시와 모더니즘
3. 《성벽》에서의 생명 추구
3.1 전통의 거부
3.2 문명 비판
3.3 탈출 모색과 절망
4. 《헌사》와 죽음에 대한 탐닉
4.1 성벽과 헌사의 거리 - 삶에서 죽음으로
4.2 죽음에 대한 탐닉과 현실 부정의 의지
5. 나가는 말 - 오장환 30년대 시의 의의
본문내용
1. 들어가는 말
오장환(1918~?)은 1933년 시 <목욕간>으로 등단하여 1948년 월북하기까지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스무 살에 낸 첫 시집 《성벽》(1937)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후,《헌사》(1939),《병든 서울》(1946),《나 사는 곳》(1947) 등의 시집과 문학론, 미술 평론 등을 포함한 산문 여러 편을 남겼다. 오장환은 다른 많은 모더니스트들과 마찬가지로 광복 이후 사회주의 사상으로 전환하여 ‘조선 문학가 동맹’에 가담했고, 좌익적․현실 참여적 경향의 시들을 창작하다가 곧 월북했다. 그래서 오장환의 시세계는 해금조치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는데, 연구 내용은 주로 그의 시에서 이념적 성향을 읽어내려는 시도에 편향된 실정이다.
오장환이 시단에 등단하여 시작활동을 한 기간은 1933년부터 1947년에 이르는 15년 정도로 그다지 길지 않지만, 그는 1930년대 중반에 등단한 시인 가운데 누구보다 활발한 시작활동을 한 시인으로서 우리 시사에 한 획을 그은 중요한 인물이다. 따라서 오장환의 시 세계는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글에서는 광복 이전에 발표된 두 시집《성벽》과 《헌사》를 중심으로 오장환의 전기 시 세계를 탐구하고자 한다.
우선 1930년대 발표된 그의 전기 시는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이 혼융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당대 모더니스트들의 시와 차별적이다. 또한 그의 시에서 우리는 현실지향성과 그에 대한 환멸 의식이 공존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에서는 제국주의 자본이 이식한 근대 문물이 화려하게 범람하고, 또 한편에서는 모국어의 자유로운 사용조차 점차 불가능해지는 현실. 역사적 전망이 부재하는 이러한 모순적 현실 속에서 시인은 인간 자체에 대해 관심을 집중했고, 그것은 곧 그의 시에서 인간 존재를 왜곡시키는 현실에 대한 환멸의식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장환의 1930년대 시는 바로 1930년대의 산물이라 할 만하다
2. 초기 미발표시와 모더니즘
오장환이 모더니스트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참고 자료
김재용 엮음, 『오장환 전집』, 실천문학사, 2002.
백수인, 「吳章煥 詩의 인물에 대하여」, 인문과학연구, 12호,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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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향, 「吳章煥의 詩 硏究」, 建國語文學, 19호, 1995.
김진희, 「오장환의 30년대 詩와 모더니즘의 문제」, 이화어문논집, 15호,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