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이인화의 영원한 제국 독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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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설을 읽다보면 그 시대의 궁권을 두고 벌어지는 암투라든지, 붕당들간의 논쟁과 대립이 바로 곁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인몽과 다른 하급관리의 이기론 논쟁이라든지, 박지원과 인몽의 대화나 구재겸의 다소 거친 주장을 읽고 있노라면 절대적으로 옳은 학설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따지고 보면 노론도, 남인도 다 자신들만의 신념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평소 역사 속의 노론에 대해 가지고 있던 보수적이고 자신들의 안위 보존에만 급급해한다는 편견이 다소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또 신해통공에 관한 부분에서는, 그저 국사 시간에 시전상인들의 무분별한 금난전권 사용을 금지했다고만 배웠는데 채제공이 그 것을 주장함으로써 노론들의 자금줄이 약화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하니 역사의 숨겨진 페이지를 들춰본 듯 해서 매우 재미있었다. 이러한 역사소설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단편적인 지식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하며, 좀 더 깊이 있게 체득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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