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수필-이 가을에 나는
- 최초 등록일
- 2007.04.12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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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남자의 계절, 독서의 계절이라 불리우는 가을을 맞는 느낌을 간단히 수필 형식으로 끄적여 보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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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가을에 나는 내 마지막 20대의 쓸쓸함을 그나마 빡빡한 학업으로 달랜다. 사춘기 이후부터 쭉 계절병으로 환절기마다 한 동안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술렁이는 감수성 여린 나의 가슴이, 마지막 20대라는 타이틀에 조금은 더 ‘휑’ 한 듯하다. 물론 나의 마지막 20대의 해에 대하여 그 동안 무관심하게 생각했던 건 아니지만, 과제를 통하여 이렇게 책상에 앉아 차분하게 생각해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책을 즐길 시간도, 마음적인 여유도 사라져 버렸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나는 배가 고프다. 물론 대학에 온 목적도 좀 더 나은 조건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요즘 들어서서는, 더욱이 이제 내 나이 스물 아홉, 벌써 독립한 친구들도 많고 결혼해서 애 아빠가 되는 친구들도 생기기 시작하는 이 가을에 내 마음은 더욱 촉박해지고 있음을 드러내지 않을 수 없다. 대학 생활의 로망도, 낭만도 남들보다 뒤늦은 나에게는 사치라는 압박감과 중압감이 마구 밀려오는 것이다. 몇 분의 시간을 나도 모르게, 너무도 자연스레 영어단어 몇 개, 토익점수 몇 점 향상 등으로 계산하여 버리는 것이다. 사람이 너무나 치졸해지는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곧 적응이 되어버렸다. 영어 토익공부가 재미있고 컴퓨터와 전공 자격증 준비하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때론 북한의 핵문제나 한미 FTA와 같은 거국적인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갖지 못하는 내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너무 무책임하게 생각되고 양심의 가책을 조금은 느끼기는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다. 이것이 내 책임이든,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패러다임의 결과이든 그런 거 따지고 싶지도 않다. 지금으로써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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