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신경림, 정희성, 조태일 등
- 최초 등록일
- 2007.03.24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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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수업 자료..
목차
김지하
신경림
정희성
조태일
본문내용
<김지하>
「황톳길」(-60), -출전: 『황토』(1970)
이 시는 시인의 시적 소명이 `아버지 찾기-아버지의 하나 되기`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시적 화자는"길고 잔인한""폭정의 뜨거운 여름" 속에 있다. 그곳은 "작은 꼬막"이 아사하고,"낡은 짝배들"이 바스라지고,"모밀밭"이 메말라 "희디흰 고량"을 드러내는 죽음의 땅이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 그는 "애비"가 죽은 곳으로 향해 있는 "황톳길"을 떨쳐 나선다. 시적 화자에게 "애비"는 삶의 좌표이며 지향점이다.
이 시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나는 간다"의 반복은 "애비"를 향한 화자의 직선적 행보의 속도감을 배가시킨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애비"의 실체는 무엇인가? 그것은 "척박한 식민지에 태어나/총칼 아래 쓰러져간 나의 애비야" 에서 암시되듯 압제와 외세를 행해 싸웠던 이 땅의 민족적 민중 항쟁의 주체이다.
따라서 그가 황톳길을 떨쳐나서는 행보는 "애비"가 저항하던 척박한 역사 현실과 "폭정의 뜨거운 여름"으로 표상되는 오늘날의 시대상이 동일성을 지닌다는 인식과 아울러 민족 민중 변혁운동의 현재적 계승의 의미를 지닌다.
그럼 이때 민족 민중 변혁 운동의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놓이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갑오동학농민혁명의 사상적 지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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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농무」(-70), -출전: 『창작과비평』(1971),(1975), 교과서 : 민문고,선영사
농민들에게 친숙한 농무를 통해 그들의 삶을 조명하였다. 농민들에게 친숙한 소재이기 때문에 쉽게 독자(농민)들에게 읽힐 수 있다. 농무는 농민들의 춤이다. 농무는 농경사회에서 풍년이 되기를 비는 제사의식의 하나였다. 지금은 제의적 요소는 약화되었지만, 농민들은 억눌리고 찌들리 삶을 살면서 농무로 달래고 있다. 율동과 가락으로 어우러진 춤을 추면서 농민들의 허망한 마음을 호소하고 고달픈 삶을 해소하는 농무에는 그들의 즐거움과 서러움이 담겨 있다.
현대사회는 다양해지고 농촌도 변하였다. 신경림은 문명이 발달한 현대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농민들의 삶의 애환을 농무를 추는 이들의 허탈한 심정에 담아 호소하고 있다. 가난과 슬픔, 분노에 얼룩진 농무를 추는 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농무’는 농민의 삶, 현실 모습이다.
이 시는 농무를 추고 쓴 장면에서 시작하고 있지 않다. 가설무대에서 농무가 끝난 뒤 막이 내리고 구경꾼들도 다 돌아간 뒤의 텅 빈 운동장에서 시작된다. 농무가 끝난 뒤의 허탈감으로 시작한다. 시인의 눈은 농민을 겉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삶의 이면을 추적했다. 농무를 추는 농민의 심정을 ‘텅 빈 운동장’으로 제시하고 있다. ‘텅 빈 운동장’은 소외된 농민들의 삶이며 현실이다.
구경꾼들이 가고 난 뒤의 허망함. 다시 시장거리로 나선다. 쪼무래기들과 철없는 처녀들만 쳐다본다. 그래도 농무를 추는 이들은 제 흥에 겨워 거리로 나선다. 꽹과리를 치고 날라리를 불며 가난으로 얼룩진 그들의 삶의 애환을 표출하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