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매천 황현론
- 최초 등록일
- 2007.02.07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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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말 시대상황을 기록한 [매천야록]과 [절명시]로 유명한 황현 선생의 작가론 입니다. 매천야록에 대해 나름의 견해를 덧붙여 소개하고, 선생의 한시작품들을 원문을 충실히 밝혀 실은 글입니다. 고전문학관련 리포트 작성에 많은 참고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목차
1. 머리말
2. 매천의 생애
3. 『매천야록(梅泉野錄)』애 나타난
역사인식
4. 매천의 시정신과 시세계
5.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엽에 걸친 시기의 조선은 근대사회로 이행해가는 과정에 놓여있었다. 봉건사회의 모순이 심화되고, 개항(1876년)이후 열강의 침투로 인한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열강의 경제적 침투는 조선의 농촌사회를 해체시켜 반(半)식민지화, 상품시장화의 과정으로 이끌어 갔으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조선은 마침내 국권을 상실하는 비운을 맛보게 된다.
매천(梅泉) 황현(黃玹, 1855~1910)은 이렇듯 조선의 국운이 스러져 가던 19세기 후반에 태어나 국권을 강탈당한 1910년에 「절명시(絶命詩)」 4수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시인이자 학자였다.
...(중략)...
을사조약의 체결 소식을 듣고 지은 이 작품에서 매천은 국권을 상실한 상황에서 나라를 잃은 슬픔과 매국노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고 있다. 한강물도 목이 메이고 북악산도 찡그릴 만큼 국가와 민족이 망한 엄청난 변고(變故) 앞에 의절지사(義節之士) 하나 없음을 통분하고 있다.
민족적 위기 앞에 선 시인의 비장한 슬픔을 미적으로 승화하는 그의 시정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마지막으로 남긴 「절명시(絶命詩)」에서 극명하게 확인된다.
鳥獸哀鳴海岳嚬 조수도 슬피 울고 강산도 찡그리네
槿花世界己沈淪 무궁화 이 세상은 망하고 말았구나
秋橙掩卷懷千古 책을 덮고 지난 역사 생각하니,
難作人間識字人 세상에 글 아는 사람 되기 어렵기도 하구나.
조국의 산하와 새․짐승까지 비통해하는 망국을 당해서 어떠한 행동을 취할 것인가. 책을 덮고 생각해 보매 ‘글 아는 사람[識字人]’의 처신이 진정 어려움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민족의 위기 앞에 한 지식인으로서 고뇌가 엿보인다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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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봉, 「근대전환기 한 지식인의 운명-매천 황현」, 『한국 고전문학 작가론』, 소명,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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