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오래된 정원
- 최초 등록일
- 2007.01.17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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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임상수 감독의 영화 [오래된 정원]을 보고나서 쓴 느낌입니다. 2007년도 성공하세요~
목차
[오래된 정원 영화를 보고나서]
순결했던 386, 영혼의 타락, 그리고 메마른 러브스토리
17년 감옥살이 동안 어머니는 복부인으로 변신
주인공과 직접적 연관없는 역사적 사건들은 왜 등장?
영화가 남겨준 의문 하나 … 안 슬픈데 왜 울려고 하지?
본문내용
오래된 정원 영화감상문
순결했던 386, 영혼의 타락, 그리고 메마른 러브스토리가 감상 후 느낀 키워드였다.
보고 나니 오래된 정원은 역시 황석영 소설보다는 임상수의 각색영화였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임상수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감독의 자의식은 분명히 전해지는데, 정작 이야기의 알맹이가 전달되지 않는 영화였다. 이제는 늙수그레한 중년들이 술자리에 삼삼오오 모여 사노라면을 목메도록 부르고, 온몸에 불을 붙이고 노동권을 사수하는 386들의 몸부림이 또 다른 화염병인데도 말이다. 오히려 영화를 보면 볼수록 이건 임상수 스타일의 영화다. 주인공 한윤희(염정아 분)도 임상수의 여자고, 인권변호사가 된 영작(윤희석 분)은 바람난 가족의 변호사 영작인 임상수 영화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2000년대가 1980년대를 바라보는 방식에 관한 것이며, 386 운동권 판타지로 회귀하는 2000년대이기도 했다. 따뜻한 이야기이자, 임 감독 말대로 러브스토리인데 감정의 누수가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임상수의 냉소가 모성과 사랑, 그리움 같은 당의정에 싸여 눅눅해졌는데도 그 진심을 믿어야 할지 말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17년 감옥살이 동안 어머니는 복부인으로 변신
남자는 감옥살이한 지 17년 만에 세상에 나와, 복부인이 된 어머니에게서 아르마니 양복을 건네 받는다. 휴대전화라는 물건을 처음 접하고, 벽 없이 모든 것이 트인 세상이 낯설기만 하다. 운동권이던 그는 지난 17년 동안 자신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한 여자를 잊지 못하고 지내왔다. 지갑 속 낡은 증명사진으로만 존재해온 여자. 그러나 여자는 암으로 죽었고, 남자는 여자와 처음 만났던 산골, 갈뫼에 다시 스며든다. 17년 전 그 날처럼. 그날의 공기가 현재의 추억과 뒤섞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