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운영전과 주생전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7.01.02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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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주생전과 운영전 감상문입니다.
줄거리 보다는 제 느낌과 서술자의 관점의 차이, 여성인물 분석에 중점을 두고 썼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운영전』은 다른 여느 고대 소설과 다른 색다른 소재(궁중 생활)와 인간상을 내포하고 있다. 행복한 결말과 권선징악의 고대 소설 구조와는 다른 비극적 결말의 신선한 괴리감과 선과 악의 이분화 된 구도의 캐릭터가 아닌 여러 인물들을 등장시켜 또 다른 느낌을 갖게 해준다.
이는 집필되었던 시기가 두 번의 전란으로 인하여 사람들의 의식에 많은 변화가 생기는 시점이었기 때문이라 짐작된다. 이 시기에는 계급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들이 문학 작품 곳곳에 등장하며,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을 엄격히 강조하는 유교의 이념에 따라서 감히 주제로 다룰 수 없었던 남녀간의 자유로운 교제가 이야기의 소재로서 자주 등장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사람들이 현실의 고통을 잊기 위해 소설 속에서 도피처를 찾으려 했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만신창이가 된 국토와 많은 사람들의 죽음은 온 백성을 실의와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이는 인간성의 황폐화를 가져와 인간의 정서를 메마르게 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소설 속에서의 간접 체험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운영전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운영’이란 주인공에 대해 어떤 인물일까 하는 궁금증을 먼저 갖게 되었다. 운영전은 이 소설의 주인공 운영과 김진사의 사랑을 중심으로 그 내용이 전개되는데, 제목에서만은 유독 여주인공인 운영을 대표로 하고 있다. 이는 운영이 단지 주인공이라서가 아니라 이 소설이 남성 중심으로 전개되던 종전 작품들과는 달리 여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남녀간의 사랑에 있어서의 그 적극성을 표현하기 위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여성 서술자가 전하는 서사구조는 기존의 고대 소설과는 다르게 여성이 사랑과 성의 주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좀더 여성의 심리와 내면 의식을 자세히 전개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여성 주인공의 적극성은 바로 `당당해진 여성의 모습`을 타나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조선 시대의 여성은 개별적 인간으로서의 마땅한 권리를 가진 삶의 주체로서 인정되기 보다는 남성들에 의해 억압되고 통제되어야 하는 존재로 인식되었다. 조선은 건국과 함께 이상적인 유교 사회의 건설을 목표로 삼았고 이는 여성들의 지위 및 생활에 대하여 엄격한 제한을 가하는 윤리관을 확립하였다. 이로 인해, `여성은 집 바깥에서 할 일이 없다. 때문에 내 굴려선 안 된다.`라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사회에 자리 잡혔으며, 여성들은 지배 계층에 의해 집안에 갇혀있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궁녀 운영은 여성에게 닫혀있던 사회의 울타리 안에서 김진사와의 사랑을 선택하며 그 닫힌 사회로부터의 일탈을 꿈꾸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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