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1980년대 발표된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과 1990년대 김소진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자전거 도둑>의 작품을 비교하여 분석한 자료로 교수님께 좋은 점수를 받은 레포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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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 남성 성장소설과의 비교 분석
1.1 1980년대 남성 성장소설 : 김원일『마당깊은 집』
현대 소설에서 아버지는 아들 세대와 복잡한 관계를 맺는 상징적 중심으로 그려지곤 했으며, 아들세대에게 아버지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거나 적극적으로 찾고 계승해야할 목표로 존재하곤 하였다. 서준석은 전통적으로 아버지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 가정의 정신적 존재이며, 충ㆍ효를 근간으로 하는 유교사회에서 공동체나 국가의 기본을 이루는 “가족 공동체의 초석적 의미”로 생각했다. 아버지는 자식으로 하여금 기존의 관습, 제도, 가치관하에서 올바른 공동체의 성원으로 성장해가도록 돕는 후견인으로서의 기능을 할 뿐 아니라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와 같이 “가장의 권위나 권한을 국가의 법질서 차원에서 보장”하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강력한 부권 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버지의 힘은 자식 특히 아들에게 “아버지의 법칙을 수용하고, 자식의 욕망을 포기하는 것은 흔히 성숙의 지표로 강요되었다” 이처럼 아들의 성장에 있어 아버지는 억압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동일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 소설사에서 아들의 성장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아버지는 대부분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부권부재의 모티브는 한국 소설사에서 서사 구조를 이루는 지배적 요소로 기능해왔다. 특히 일제 강점기와 6ㆍ25전쟁을 거치는 동안의 아버지들은 행방불명의 상태이거나 가족을 버리고 이념을 선택했거나 죽어 부재한 상태로 등장한다. 가부장제 전통이 뿌리 깊은 우리 사회에서 ‘아버지 부재’는 가족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아버지의 부재는 빈곤의 절대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고, 어머니의 수난과도 연관이 되며 가족 구성원의 여러 불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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